힘내시라고 꽃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2015. 6. 21. 16:43나의 글

 



힘내시라고 꽃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 오공

 


오랜 가믐끝에 단비가 내리고 다음날 뜨락 이곳 저곳에서

즐거운 비명소리와 함께 움추렸던 꽃들이 춤추듯 나래를 편다.

 


올해 처음으로 작은 백합이 활짝 웃음을 터트리며 풍미가

넘치는 향기를 방글방글 내보내며 열흘후의 칠월을 준비한다.

 


충분한 양의 비는 오지 않았지만 보약같은 단비로 고개를 쳐든

꽃들이 조잘대며 모처럼 웃음꽃으로 화답하고 

 


천년초도 우리집에 시집온지 3년차에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한송이를

터트리며 잘 키워줘 고맙다는듯 자태를 뽑낸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고 우리들의 근심인 메르스와 가믐이 빨리

해소되기를 학수고대하는 꽃들이 국민 모두를 향해 똘똘뭉쳐

내시라고 화이팅을 외쳐댄다.

 



 


천년초의 꽃을 처음 대하는 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아름다움에 넋을 잃으며

첫사랑을 하는듯 황홀감에 빠진다.

 




 


동네분들이 이 꽃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끈끈이

대나물이라고 대답해 주었는데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울동네 집집마다 피어있고

 




 


올해 처음으로 나리꽃이 색갈별로 피어나

6월 20일을 장식하고

향기는 없어도 여인의 자태가 물씬 풍긴다.

 





 

양귀비꽃에서 벌이 볼일을 보고 날아가기에 재빨리 한컷..

바람에 하늘거리는 이꽃이 남성들의 맘을 흔들어 놓고는.. 




 


 

야생나리꽃이 올해 처음으로 자태를 뽐내고

다른나리들에게 윙크를 보낸다.




 


 

이 꽃도 처음으로 꽃봉우리를 연다.

루드베키아..작은해바라기를 연상시킨다..




 


 

자주색 달개비..

보면 볼수록 귀엽고 아름답다.

 




 


천년초..아름다움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다시 한컷 올려본다.




 

 


접씨꽃이 2~3일전에 처음으로 꽃잎을 열며

본격적으로 여름을 맞이한다.

수더분한 여인처럼 내면이 예쁜꽃...




 


 

원예종 으아리.

클레마티스라고 부른다고 하지만

학명을 다시찾아 보아야겠다.

 




 


뜨락에 자생으로 피어난 꽃 까치수염...

이 꽃은 5~6일전 피어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나리꽃..

 




 


섬초롱꽃이라고 한다.

어떻게 우리뜨락에 피어났는지 기억은 없지만

햇살에 비치는 모습이 넘 귀엽다.

 



 


2~3일전 처음 피어나 집안에 향수 냄새를 뿌려댄다.

어렸을적 아름다운 여인이 풍기던 그런 냄새랄까?

 




 


부루베리가 익어가고..

 




 


10일후에는 7월이 시작될 것이다.

모두가 건강에 유의 하시고 힘을 합쳐

메르스를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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