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
귀촌이라는 단어/오공 안개가 산모퉁이를 돌아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깊숙한 산속엔 화전민들이 농사 짓던 흔적들이 여기 저기 반달 모양으로 아련히 남아 그들의 고단했던 삶과 애환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전민들의 삶과 동식물들의 발자취를 안고 계곡물은 쉼 없이 흐르..
하늘정원에서/오공 짙은 녹음에 쌓인 창경궁과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암병원 하늘정원에는 몇종류의 꽃들이 환자들을 향해 방긋 피어 오르고 커피샆에서 풍기는 커피향이 병원내로 엷게 퍼지자 시끄러운 병원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짓말처럼 마음의 안정과 고통을 잊어 버리게 되..
구르미 머무는 언덕/오공 잣나무 속에 매달아 놓은 새집에선 새끼들을 부화시켰는지 번갈라 먹이 사냥에 나서는 부부새. 새끼들을 부양 하느라 몹씨도 바쁘더니 드디어 시험비행을 위해 새끼들을 재촉하며 새집을 떠나려 한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이란 문패가 서 있는 나의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