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귀촌인의 고추밭 놀이터 크고 작든 농사일은 고된 작업이다.새싹을 심어 수확하는데 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가?로터리 치고 거름 주고  비닐 멀칭한 후씨앗 아니면 새싹을 심은 후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수확하기 전까지몇 번에 걸쳐 농약을 살포해야 하고 가뭄이 오면 물을 주고 커 가는 과정에 바람에 넘어질세라 끈으로 묶어주는 작업들.. 땀범벅만큼 수확은 보장되는데도 불구하고자기 집 안방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하는 분이 계시다.자기 일터가 아니라 놀이터로 생각하니 고됨보다즐거움이 많다고 하시는 분 400여 평의 농토에서자라는 농산물은 고추, 참깨, 들깨, 땅콩, 고구마, 옥수수, 호박등 여러 종류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데비결은 부지런함과 실험적 영농을 실천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추나무가..

큰줄흰나비와 먹그늘나비 몸통이 보이도록 날아다니는 큰줄흰나비따라다니는 또 한 마리의 나비그들은 찍 짓기를 원하는 걸까? 너무 궁금하여 몇 분 간 이 나비들이 노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본 결과짝짓기라고 하기엔 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암컷 몸통꼬리와 수컷 몸통이 체결되면 짝짓기 완성인데 이 아이는 몸통꼬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행동을 반복한다. 왜 이런 행동을 할까?유혹하는 모습처럼 보이긴 하는데짝짓기와는 다른 유희를 즐기는 걸까? 인간으로 비유한다면즐거움에 겨워 춤추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일다가도 모르는 게 곤충의 신비로움이다. 산책 마지막 구간에서 만나는 먹그늘나비한 동안 보이지 않더니 여름형으로 보이는 나비들이땅에서 나무 위에서 풀잎에서 배곺음을 해결한다. 습기가 가득한 산책길에서 숨쉬기 조차 힘들지..

비 오시는 날에도 임도는 부른다. 장맛비에 주눅이 든 물레나물꽃산속이 비로 인해 엉망이 되었지만웃어주는 물레나물꽃이 피어있어그런지새로 태어난 듯 보이는 호랑나비가반갑게 포즈를 취해준다. 날파리가 눈가를 맴도는 짜증스러운 산책이지만손부채로 날파리를 쫓아내지만  끈질기게괴롭힌다. 무슨 나비가 나그네를 반겨줄까?눈은 쉼 없이 임도 양편의 숲을 훑으며 걸어가 보지만 오늘따라 작은 곤충들도 보이질 않고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만 짜증을 더해간다. 간절한 마음을 알았을까?지금쯤이면 천상으로 떠나갔을 법한대왕나비가 길가에 앉아 빨대를 이리저리 저으며미네랄을 맛깔스럽게 먹는다. 뒤를 이어 줄꼬마팔랑나비와표범나비 그리고 제비나비가 연이어 나그네의 발목을 잡는다. 그래 바로 이런 맛에 나비를 담는가 보다.         ..

비룡담 저수지에서 만난 큰주홍부전나비 비가 내리는 비룡담 저수지뚝방 풀밭에 빨간 나비가 보인다.직감적으로 큰 주홍부전나비라는 걸알았지만  저수지에 들어갈 수 없도록 쳐 놓은울타리 때문에 접근할 수가 없다.먼 거리에서 담으니 마음이 허전하다. 산책하시는 분들이 뜸하기를 기다려 눈치껏 울타리를 넘어 살금살금 다가가자비를 맞던 나비지만  침입을 감지했는지미련을 남기고 그만 날아가 버린다. 을 동네에 만나지 못하던 큰 주홍부전나비를같은 제천 비룡담에서 만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하다.좀 더 걸어가 보자 이번엔 담색긴꼬리부전나비가얼굴만 보이곤 훌쩍 날아가 버린다. 장마철에 귀하게 만나는 나비들한 두장의 모습만 보이고 날아가 미련은 남지만비 오는 날의 우울함을 한방에 날린 산책이었다.                  ..

산제비나비 산제비나비언제 어디서 만나든 황홀하다고 해야 할까? 이십여 일 전에 담은 산제비나비를 묵힐 수 없어 다시 꺼내보는데도 비 오는 어제도 햇살이 지글거리는 오늘도허허실실 날아다니지만 꽃들이 부르고카메라가 기다리는데허공에 미련만 남기고사라져 버린다.                       산제비나비     왕팔랑나비     푸른부전나비     들꿩?  흰배지빠귀 어린 새야☆님이 알려주셨네요. 백운면 화당리에서2024.7.4. 담다.

주홍날개꽃매미약충 화려한 몸매를 자랑하는 못 보던 곤충이 눈에 들어온다.호기심이 발동 카메라가 그 모습을 담아본다.집에 와 검색해 보니 우리 집에서도 발견된 주홍날개꽃매미의약충이라는데 참으로 황당하다.성충인줄 알았는데 4령의 약충이라니? 어학사전에 나와있는 글이다.매미목 꽃매밋과의 곤충. 몸의 길이는 10~15mm이며 날개에 검은색, 붉은색, 흰색의 무늬가 어우러져 있어 몸 빛깔이 화려하다. 주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남방계 곤충이다. 세상에 여러 곤충들이 살고 있는데익충과 해충으로 구분해 본다면 이 꽃매미는 해충에 속하며나무의 줄기에 앉아 떼로 몰려들어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나무들이 시름시름 죽어간다.                        주홍날개꽃매미 성충의 모습예쁘게 생겼는데 해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