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산속이 아프다 하네요

2016. 10. 20. 13:44화당리






쓰레기로 산속이 아프다 하네요/오공



내가 사는 동네 화당리의 산들이 아프다고 하는데 봄에는 산나물 채취하분들이 자라지

못한 나물을 뜯으며 횡재했다 싶은지 뿌리째고 닥치는 대로  잎사귀를 훑터가며

씨를 말리니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뿌리만은 그제발 그냥 두시구요...



여름이 되면 약초를 켄다며 온 산을 돌아 다니며 쓸만한 약초뿌리가 보이면 사정없이 뽑아

가질 않나 그 흔적들을 흙으로 메우는 양심들이 있으 좋을 텐데 흉물스럽게

방치해서 아프고



가을엔 너도 나도 도토리를 줍는 분들이 떼 지어 찾아오고  공휴일 날은  삼오오 모여 몇 시간씩 

산에서 보낸 그 분들 얼굴엔 흥분과 엷은 미소가 스치는데 배낭이 무겁게 보이는

모습에서 그들의 횡재를 엿볼때 그래서 산속은 몹씨 아프며



산에서 사는 모든 동물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들을 갈퀴로 쓸어 담듯 싹쓸이분들 자기 집

반려동물들 한번쯤 생각하면 도토리와 밤, 잣들을 조금씩은 남겨도 될텐데

너무들 한다 너무 해!  이 분들 행위에 동물들이 아프단다.



 배곺아서 먹고  목마르고 취하고 싶은 것은 당연 지사지만 자기들이 즐겨 먹은 후 레기는 갖고

가야지 산들도 아파하진 않을 텐데 이로 인해 산속은 온통 쓰레기로 넘쳐나

몇 년 후엔 쓰레기 산이 것으로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산뿐일까?

바다에 호수에는 물속에  계곡과 밭에는 쓰레기가 어머어마한 양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이고 지금도 대책없는 농민들은 땅속에 언덕에 그대로 버리고 방치해서

후손들 모두가 이것들을 치우느라 마음이 아플 것이고



물론 내 땅이 아니고 도시 사람들의 땅을 빌려 농사 지으시는 몇몇분들의 나쁜 소행이지만

그 분들이 농사를 안지을 경우 땅 주인이 고스란히 쓰레기를 떠 안을 것이고

국가 세금으로 해결해야 할 날도 오게 될 것이기에 국민들이 아파한다.



산에서 쓰레기를 버린 아픈 기억으로 십년도 훨씬전 등산을 하며 친구들과 쓰레기를 수거한

경험이 있고 이런 행위들이 안타깝고 절실해서 지금도 무심코 껌이나 휴지를 

버릴때 마다 공공질서를 지키려고 나름 애쓰고 있다.






아파하는 산들

이렇게 아름다운 산 속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왠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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