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 17:53ㆍ화당리
개천절 날 시골 울동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오공
내일이면 개천절인데 세월이 두숭숭 해서일까? 구름과 가을비가 오가는 회색 하늘의 심술일까
하늘도 열린다는 개천절인데 진한 쪽빛하늘로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기 4349년 10월 3일,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날을 법정휴일로 지정하였고 국민 모두가 공휴일인 개천절의 참된 의미를 기리는 마음으로
맞이해 주면 좋으련만 국민들중에서는 이날을 빨간색 노는 날 정도로 생각하며 즐기는
슬픈날로 기억되는 것은 아닌지요?
내가 아파트에 살 때 공휴일 날 태극기가 휘날리는 세대는 전체단지의 반의 반 정도가 될까 말까
계양 되었으며 나 또한 100%태극기를 달았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태극기와 아울러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궁화 꽃을 일 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나라꽃에 대한 충정이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이 몇명이나 되겠으며 국민들 생각에도 의문이 들지만
무궁화 꽃를 심은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망각속에 묻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라의 꽃인 무궁화 꽃, 애국가 가사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부르는데 과연 전국적으로
심어진 무궁화 나무가 얼마나 되는지 눈을 씻고 보아도 없을 정도로 공원이나 발길이 뜸한
곳에서나 겨우 본 기억밖에 없으니 무슨 화려강산인가?
전국 지자체의 시골 도로 갓길에는 거의 벚꽃나무만 심어 봄 상춘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는 하나
벚꽃을 자기나라의 꽃으로 생각하는 일본사람 눈으로 볼 때 우리 민족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정신줄 놓은 공무원들이여! 퇴직후 연금만 생각하지 말고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무궁화 꽃이 정말 우리 나라꽃이 맞나요?
나라꽃을 사랑하고 있나요?
심호홉을 하고 잠시 생각 해 봅시다.
태극기와 나라꽃을 사랑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는 사람과 공인이라 자처하는 분들 태극기와 애국가 나라꽃 무궁화를
부정치 말고 정신들좀 차렸으면 좋겠다.
무궁화 꽃의 씨앗이 옹골지게 달렸다.
올핸 이 꽃씨를 받아 주변에 뿌리면 좋겠고 이 무궁화 나무는
개인 돈으로 심어졌고 이런 분들이 진짜 숨은
애국자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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