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첫날

2016. 5. 1. 22:01아침을 열며




오월 첫날 /오공



천신만고 끝에 새 생명들을 잉태시키고 온천지에 연녹색을 뿌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사월은 오월에게 여왕자리를 내주고



남쪽에서부터 화려하고 가슴이 져 미도록 짙은 향기를 몰고 온 매화꽃이

화사한 벚꽃 속으로 사라지면 연인들의 사랑의 속삭임이 넘쳐나는 벚꽃길



온 산속으로 몽글 몽글 연록 색을 그려넣던 사월이란 화가가 그린 수채화,

여인들의 속마음처럼 깨끗한 속내를 들킨 듯 속을 들추어내던 목련꽃 자태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도록 만드는 진달래 군락들



산새들과 함께 어울리던 이름 모를 꽃들과 벌들에게 꿀맛 이야기를

만들어 주던 수많은 야생화들이 향기를 마구 뿌리던 사월은 미련 없이

월에게 바통을 넘긴다.



이어받은 오월의 첫날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의 싱그러움과 피부로 

스치는 오묘한 바람이 박하사탕의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가슴에 안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도 온갖 꽃들의 자태와 재롱 속에서 세월 가는

몰랐는데 화려하고 싱그러움으로  나래를 펴던 왕겹벚꽃은 너울너울 꽃비를

내리며 사월의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오월 첫날을  붉게 물들이며 아침해가 솟아 오른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꽃잔디가

꽃길을 열며 향수보다 짙은 향기로 집안을 정화시킨다.









왕겹벚꽃을 가까이서 찍어 본다.

연한 분홍색이 봄의 화사함을 대변해 주고

마음을 아늑하게 해 주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모과나무에도 꽃이 싱그럽게 피었다.

사월을 보내기가 아쉬운지 햇살을 한아름 안는다.









겹 백매가 꼭 팝콘을 튀기듯 피어난다.

조물주는 왜 이렇게 다양한 식물들을

지구로 보냈을까?


겹 백매화는 장미과의 낙엽교목이며 하얀꽃이

겹으로 피는데 겹홍매화 달리 순백색으로 핀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왕겹벚꽃..

이 꽃의 특징은  열매가 열리지 않는데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이다.








가는 사월이 아쉬운 꽃들이 많지만

철죽은 더 더욱 슬픈듯 빨간모습을 열정적으로 토해낸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꽃길

꽃잔디가 뿜어내는 향기는

글자 그대로 향기롭다.









신품종의 보리수의 꽃으로 보인다.

크기가 조그마한데 미색을 띄며

난쟁가 부는 나팔처럼 보인다. 









불타는 철쭉.

땅은 무슨재주로 아름다운 여러 색갈로

꽃을 피게 만들까?






야생철죽

산에서 울집으로 시집온 철쭉이

한송이처럼 꽃을 피우다.











할미꽃이 나도 꽃이니 예쁘게 보아달라며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인다.








겹 백매화

심은 기억도 없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순백색의 순결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빼았는다.







금낭화

미국에서는 붉은 심장이라고 부른다며

교아님이 알려주셨다.







2단 앵초.

앙증맞다.







야생화

아침산책중 발견한 야생화인데 이름을 알 수 가 없음.

솜방망이라고 율리아님이 알려 주셨다.


 







이단 앵초

색갈만 다를뿐  긴 꽃대로

멋을 부린다.









모란꽃이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영랑시인과 이제하 시인이 생각난다.









흰 매발톱.

한송이 외롭게 피어 있지만

내년엔 풍성하게 피워 낼 것이다.








흰 금낭화

야생화를 파는 집에서

딱 한포기를 사왔다.








흰 모란꽃

어직 어리지만 몇년후엔

제법 어른티가 날것이다.









훅 불면 날아갈세라...ㅎㅎㅎ

노랑민들레가 씨방을 날리려 한다.









매발톱.

다른 집에가면 색갈별로 피어있는 흔한 꽃이다.









올해 꽃을 피우다.

야생 으아리가 작년에 울집으로 시집와서

오월 첫날에 꽃을 피우다.

이 꽃은 큰꽃으아리라고 율리아님이 알려주셨다.









큰꽃으아리 또 한송이가 꽃잎을 열려고 한다.









살구나무에 살구가 콩알만하게 달려렸는데

올핸 먹을 수 있을라나?










사월 마지막 날 바람도 슬픈듯 꽃비를 내리며

오월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낸다.









화사하고 화려한 사월은

그만 오월의 여왕게 자리를 내주고

화려함 대신 처녀티가 물씬 풍기는 꽃과 녹음으로

봄을 장식 해 나갈 것이다.



왕겹벚꽃

꽃은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늦게 펴서 5월이 되어야 핀다. 흰색이 섞인 분홍색 꽃이 겹꽃으로 피는데,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는 맺지 못한다. 즉 1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지만, 암술퇴화되어 꽃잎으로 변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꽃은 갈수록 짙은 분홍색으로 변해 절정기에 달하면 나무 전체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겹벚나무 [donarium cherry]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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