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3. 17:31ㆍ아침을 열며
아침산책길 봄풍경 /오공
24~5도를 오르내리는 여름날 같은 날씨가 이틀 연속 이어지는 봄날의
새벽산책길은 상쾌하고 몸놀림도 가벼워져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웅장한 물보라를 품어내는 계곡물은 산주인들의 사랑과 기쁨과 애환의
역사를 간직한채 쉼없이 흐르고 녹음이 깔리는 산속의 산새들이
조잘거리는 노래로 새벽을 연다.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던 산속에도 봄바람에 바람이 난 나물들이
고운 미소로 얼굴울 내밀고 나뭇가지에는 연녹색
잎사귀를 그려 넣는다.
바람의 색깔도 느껴지고 엔돌핀에 차향을 가미한 시원한 새벽공기는
매일 나에게 보약이고 긍정의 생각을 갖게하며
마음과 건강도 예약해 준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새벽 임도길을 걷다보면 꿩 토끼 고라니들도 만나게
되고 밤새 영역표시로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들도 반갑게
나를 반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속은 거스르는 게 없다.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가을이면 가을답게 우리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나무들...
산속엔 수 많은 동식물들이 자기방식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나름 질서속에
살아가며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물을 품어 쉼 없이
흘려 보내 들녘을 살찌게 한다.
산속은 가뭄을 대비하는 거대한 물탱크로서 물을 깨끗하게 걸러 지하에
저장해 놓고 나무들은 사시사철 정겨운 모습들을 보여주며
목재로 땔감으로 우리들에게 풍요로움을 선사 해 준다.
버들강아지도
꽃처럼 아름답다.
부플대로 부풀어진
모습으로 피어 산속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
무슨 나무인지 알쏭달쏭하다.
꽃은 아닌것 같은데 ..
산괴불 주머니도 봄소리에
깜짝놀라 꽃봉우리를 터트리려고 한다.
시골에 살면서도 새이름을 잘 모른다.
빠른걸음거리가 특색인 것 같고
(알락할미새라고 합니다)
와우!!
어제만 해도 봉우리로 수집움을 탓는데
양지바른 임도길이라 밤새 만개 했나보다.
전국 산들이 진달래군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할 것 같다.
어제까지도 나무가지들이 감감했는데
햇잎이 이렇게 자랄줄이야..
이제부터 나물캐러 꾼들이 모여들 것 같은데
꺾지말고 케지말고 새잎만 따는 매너가 보기 좋데요.
그리고 쓰레기는 꼭 갖고 가세요..
제발요..
"구르미 머무는 언덕" 에 야생부추가 먹을만큼 자랐다.
어제 처음으로 부추를 잘라 나물로 무쳐먹고
회처럼 초간장에 찍어먹고~~~
첫번째 케는 봄부추는 며느님에게도 안준다는데..
음~~힘난다 힘나...ㅎㅎㅎ
매화꽃도 활짝 웃음을 선사한다.
엊그제만해도 움추리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구르미 머무는 언덕" 에도 매화꽃이 활짝 웃음으로 다가오고
바람에 날리는 은은한 향기로 코가 벌름거린다.
우리식구가 매실액을 담글 수 있는 양만큼 따는데
매실도 해거리를 하는 것 같다.
작년 소출이 적었으니 올핸 대풍? 예감이 든다.
머우대의 꽃
씁쓸한 향이 좋다고들 하는데 어린잎은 쌈으로 먹고 머우대는
나물로 무쳐 먹는다는데.. 집안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화
개나리가 이제 노란 웃음을 보이기 시작한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옛날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울 화단에 올해 처음 수선화가
활짝 웃음을 터트린다.
이렇게 예쁠수가..
제일 먼저 꽃을 터트린 수선화 꽃송이
아침에 기념으로 크게 찍어본다.
대용담의 새싹
원추리, 먹는 나물이고
꽃으로도 아름답다.
금낭화.
새싹을 묵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데..
새색씨처럼 복주머니를 달고 활짝피면
여러분들에게 복을 안길 것 같다.
목련꽃 봉우리
며칠후면 하얀 세상을 보여 줄 것인데
봉우리를 따서 말리면 향이 좋은차가 된다고 한다.
튜울립..
시장에서 사다 심었는데 예쁘다.
왼쪽 작은 튜울립들이 크고 있어 머지않아
꽃을 피워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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