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옹기 전수관

2016. 2. 24. 11:38여행




영덕 옹기 전수관/오공


오랫만에 친구부부와  콧바람을 쐬러 영덕으로 가던중

옹기전수관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함께간 부부는 옹기를 무척 사랑한다.

그의 집에 가면 시골집 장독대치곤 꽤많은 옹기가 사열하듯

열되어 있고  옹기만 보면 꼭 사야 직성이 풀린다는 친구부인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지남철에 끌리듯 개울을 끼고 500m 들어가니 오른쪽으로

옹기전수관 간판이 환하게 웃는다.


조용하다.

일하시는 여자분이 옹기를 옮기기에 왜 조용하냐고 묻자 날씨가

추워 흙을 갤수가 없어 요사이 작업을 하지 않는단다.


가던날이 장날이라 하던가?

전수자가 전통방식으로 정성껏 빗는 모습과 그분의 살아온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려고 했는데 덩그러니 멈춰선 애꿎은 흙가마속만

들여다 보는걸로 만족해야 했다.


투박한 질감의 미학

장 문화에 필요한 항아리를 만든 우리네 옛조상들의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보다 옛모습 그대로의 그릇을 재현해

내는 작업도 병행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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