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만의 추억

2015. 8. 6. 21:36여행

 




 피서라기보다 정기모임으로 만남의 장소는 여자삼형제의 큰언니 별장인

경남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의 바닷가 집에서의 만남이었다.


 

바닷가에 3층집으로 1층과 2층은 "행복장어구이집"으로 남편여동생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해주는 그녀는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이 해 준다.


 

휴가아닌 휴가를 싱싱한 회를 벗삼아 꿈같은 3일을 보낸후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마음엔

섭섭함이 엿보였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여음을 남기며 헤어진다.

 




 

별장에서 왼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섬이 자란도이다. 


 

경상남도 고성군의 하일면 송천리에 있는 섬이다. 자란만 중앙에 위치하고 남쪽으로 사량도를 마주한다. 섬 북동쪽 모래치[沙浦]와 서쪽 고울개[邑浦] 두 개 마을이 있으며, 이 중 고울개는 임진왜란 때 고성현 읍치가 임시로 자란도로 피난하였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자란도(自卵島)로 기록하였고, 『여지도서』에는 "관아의 서쪽 30리에 있다. 성터와 백성들의 전답이 있다."고 수록하였다. 『광여도』, 『영남지도』 그리고 『대동여지도』에도 같은 지명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조선지형도』에는 자란도(紫蘭島)를 표기하고 있다. 지명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섬에 붉은 난이 많이 있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산악인이면 꼭 가고파 하는곳..사량도의 지리망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나도 여러번 다녀온 곳이긴 하지만 또 가고프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별장 바로 200m에 있는 무인섬이지만

단점이라면 물 때문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물 공급이 된다면 최고의 휴양지가 될것이다.

 




 


오늘의 메뉴는 싱싱한 장어구이다.

 



 

 


방아잎을 넣어 끓인 장어국은 특유의 향 때문에 서울사람들에겐 낮선 음식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최고의 음식으로 쳐준다.

 

 




 

밥상에 감성돔(도미) 없이는 잘 먹었다고 할 수 없다.

가격도 비싸지만  비가 오지않아 잘 잡히지않는 감성돔을 구해

우리들 밥상에 올려 주신 사장님의 성의에 감사를 드린다.

 



 

 


경상도 말로 호래기라고 한다.

아마도 꼴뚜기의 사투리일 것이지만 초장에 찍어 먹는

싱싱함이 바다를 통채로 먹는 기분이다.

 



 

 


더위에 몸보신 하라고 주시는 장어지만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노여움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린다.

어쪄랴 이런 것은 옛부터 내려오는 식습관이라 그냥 따르기로 했다.



 

 

 


여자 삼형제의 모습들...

 

 




 

이런곳에 남자들이 빠질수는 없지 않은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장어의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종류를 헤아릴수 없는 반찬들이 행복감에 불길을 지르고?...ㅋㅋㅋ

 



 


 

새벽 임포항에서 고기경매가 시작 되지만 장마가 길어지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단다.

오늘도 호래기와 문어 몇마리가 전부인것 같다.

 



 


 

임포항의 해돋이...

고기는 잡히지 않아도 새벽을 여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어부가 들고 오는 새끼 칼치가 오늘 임포항

 경매장의 최고 생선이 될것이다.

 



 


 

잠시후 여인네가 호래기를 들고 경매장에 들어선다.

누군가가 최고가로 싹쓸이를 한다.



 

 

 


어선은 갖고 온 생선이 팔릴때까지 빈배로 항구에서 기다리고...

 



 

 


몇채의 배들이 들어 오고 있으나 모두 빈배로 들어 온다.

어부는 울상이고 기름값도 못했다고 너무  힘들어  한다.

 

 



 


고기 살사람은 많고 고기어항은 텅텅 비어 있고..

 

 



 


돌문어 몇마리에 수십명이 달라붙어 최고가를 부른다.

최고가로 낙찰받은 사람은 최고로 운좋은 친구로 부러움을 산다.

 



 


수십대의 고기차들이 대기하고 있으나 오늘은 모두가 헛탕이다..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식당 주인께서 어떻게 구했는지

전어회로 아침상을 차려 올린다.

눈물이 날 지경의 대접에 어떻게 해야 할찌 ....

 




   



이런맛에 바닷가를 찾는 모양이지만

우리들은 구하기 어려운 생선을 먹게 해준 여주인에게 감사를 드릴뿐이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여자들..

부모님산소를 찾자뵙자는 남자들의 마음씨에 는물까지는 흘리지

않아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골을 지키는 둘째 처남의 안내를 받아 어르신 산소에서 담소를 하고 있다.

 



 

 


큰동서의  엉덩방아 찧는 모습에 모두들 배꼽을 잡는다.

 





 

도사로 불리는 둘째 처남부부...



 

 


 

산소에 복을 뿌려 드리는 일행들...

 



 


 

세동서가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남쪽바다를 바라보는 양지바른 곳에 안치된 어르신들이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 주신다.

 

 



    

 


산소를 더녀온후 점심은 고성군애서 제일 잘한다는 한정식집에서 해결한다.




 

    

 


어제도 그제도 잘 먹었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잘 먹는 세동서들과

 더 먹이고 싶어하는 처남부부의 배려에 고마움을 보낸다.

 






 




 


이슬이는 어디를 가나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고...

 



 

 


떠나기에 앞서 언제나 눈앞에서 어른거리던 모자섬이 그리울 것이다..

 



 


 

자란도 옆에 굴양식장이 보이고..

 



 

 

 

사량도 지리망산도 그리울 것이다.

 



 

 



 


 

우리들이 묶었던 음식점의 차림표엔 가격이 거의 싯가로 표시되어 있지만

우리들에겐 생선매입금액만 받는다고 서로 아우성이었지만  모든것들은

큰 언니에게  해결 해 줄것을 부탁하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큰 감성돔 세마리를 상에 올려준다..

부부들이 한마리씩 맛있게 먹으라고 배려 해 주신다..

고맙습니다...

 

 





 


우리들이 묵었던 큰 동서의 별장 모습이다.

3m만 가면 바로 바다가 펼쳐지고 철석이는 바닷소리가 정겨움을 더해준다.

 

 



 


집뒤에 심어놓은 벼가 무럭 무럭 자란다.

너무 맛있는 쌀이라 친지들에게 조금씩 선물 해 준다는데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항의를 해 본다.

 



 


 

바다에 널려있는 청각따는 재미로 여자형제들은 세월을 낚고

남자들은 고스톱 삼매경에 빠져 꿈같은 휴가를 날려 보낸다.

 



 



청각 한포대에 팔천원인데 하루에 50포대 정도는 놀면서 딴다고 한다.

여름에 많은 수입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란다.

 




빨간 고추가 가을을 부르며 붉게 말려지고 우리들의 휴가처람 뜨겁게 익어간다..

그리움이 넘실대던 바닷가의 휴가는 이렇게 우리곁을 떠나간다..

 

 

경남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465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