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책

2015. 5. 24. 10:50화당리

 

 

 

아침산책 /오공

봄처럼 화려하고 화사한 맛은 없지만 초여름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산새와 야생화 모습들은 수수한 여인을 닮은 것 같다.

 

한편 이곳 저곳 피어나는 아카시아꽃이 풍기는 꿀맛같은 향기와 도도한 여인처럼

매콤한 향기를 내뿜는 찔래꽃이 절정을 이루며 초여름을 장식한다.

 

새들이 휘파람 불며 노래하는 산속을 걷노라면 향수병속에서 헤메는 착각에 빠진다.

들꽃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온산을 감싸며 길손을 맞기 때문이리라..

 

음악을 연주하고 정담을 나누듯 산속의 역사를 안고 개울물이 청량감을 더하며

멋스럽게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페부 깊숙히  밤새 쌓인 노페물을 토해낸다.

 

내일과 모레는 산속에선 무슨일이 일어나며 어떤 모습으로 길손을 맞을까?

니날이 변해가는 산속을 걷는 내모습도 점점 여름속으로 빠져든다.

 

 

오전 5시 59분에 떠오르는 태양..

오늘도 이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아침산책을 시작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제자리를 굳게 지키는 야생화

 

 

 

찔래꽃이 활짝 웃는다.

봉우리는 살짝 분홍빛을 띄면서...

 

 

 

산속에 널려있는 야생꽃들..

 

 

 

생김새는 찔래꽃처럼 보이나 전혀 다른 종이다..

 

 

 

아카시아꽃이 후드러지게 피어나고

꿀맛같은 달콤한 향기를 뿜어낸다.

 

 

 

혹하고 불면 훨훨 날아갈 것 같은 민들레 홀씨..

 

 

 

야생 복분자의 열매가 커가며 초여름은 깊어만 가고

한달후면 딸기랑 복분자가 검붉은 모습으로 길손을 유혹할것이다.

 

 

 

 

산벚지도 덩달아 제몸 가꾸기에 바쁘고 옆에선 더덕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손대기엔 아직 어린 놈이다.

 

 

 

산책길에 만나는 소나무 군락

저 멀리 삼봉산(백운면 화당리)이 보이고..

 

 

 

Y샤스 단추만한 크기의 꽃인데

나도 꽃이라고 군락을 이루며 웃고 있다.

 

 

 

엉겅퀴라고 하던가?

비슷한 모습들의 꽃들이 여러종이 있는것 같은데...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 있지만 이름을 알수가 없다.

 

 

 

잘 생기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군락을 이루며

위세를 자랑한다.

 

 

 

나비일까?

잎새에 달라 붙어 알을 까려는 걸까?

 

 

 

보라색을 띈 모습인데..

이름은 알수가 없지만 길손을 보고 웃는것 같다.

 

 

 

구름다리가 유혹하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들어갈 길이없다..

숲 안내판은 그럴듯 한데...

 

 

 

토끼풀..

반지를 만들어 끼던 어린시절이 까마득하게 생각이 난다.

 

 

 

 길가에 덤덤하게 핀꽃..

이런꽃들이 모여 향기를 뿌려댄다.

 

 

 

 아침 산책길..

삼봉산 임도 길인데 1시간 3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길이

몇군데 있는데 모두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

 

 

 

 

 사방댐인데

오염되지 않아 맑디 맑다.

 

 

 

 

 

정자가 오고 가는 길손의 휴식처 역활을 하지만 

이 계곡은 산림조합에서 관리하여 그런지

외부 사람은 구경하기 어렵다.

 

 

산림조합 직원들이 연휴를 맞이하여

야영하는 모습...

 

 

 

밤새 정담을 나누던 흔적들..

이곳은 아무나 올 수 없고 산림조합 관계자들만이 사용되는 천국 같은 곳이다..

부럽다????..

 

 

 

이곳 일대를 산림조합이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안내문대로 이곳은 국제 산린인증을 받았다는 내용과

특별 관리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오지않아 깨끗한 환경은 틀림없다..

 

 

 

 

우와!!!

야생 목련꽃이다.. 

 

 

야생 목련이 꽃봉우리를 살짝  열려고 한다.

흰 소복을 한 여인의 부끄러워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아기 봉우리가 얼굴을 내밀고...

 

 

 

활짝 웃음을 짓는 야생 목련꽃..

이북에서는 김일성화라고 부른다고 하며

이 나무는 이곳에서 보기가 힘들 정도로 숫자가 적으며 이 꽃을 보기엔

더욱 어려운데 용케 볼 수 있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운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침산책 마무리에 보이는 밭...

                                                                        부루커리가 근육을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