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얼굴 붉히는 야생 복분자들과 엉겅퀴들

2015. 6. 1. 22:41화당리

 

새벽 산책길...

뱃재라는 고개를 오르는 산책길에선 요즘들어 야생복분자들이 붉은 얼굴로  

열매들을 주렁 주렁 매달고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 주변에선

보라색 엉겅퀴들도 수 없이 많은 꽃송이를 매달고

초여름을 장식하다.

 

우리동네에선 산딸기처럼 보이는 야생복분자를 채취하시는 분이 별로 없다.

농사철이고 매일 보이는 이런 딸기들이 지천에 깔려있기 때문일것이다.

 

누가 쳐다 보지도 않는 딸기들이 내 스마트폰을 보자 부끄러운듯 포즈를 취하면서

엉겅퀴들도 함께 찍으라며 눈짓하고 그옆의 찔래들도 오랜가믐에 지쳤는지

향기도 내동갱이친채 마지막 꽃망울로 슬픈 포즈를 취해준다.

 

 

 

집앞에서 바라보는 울동네 모습..

 

 

 

엉겅퀴가 지천에 깔려 있다.

우리나라 엉겅퀴가 독일 엉겅퀴보다 효능이 100배는 더 좋다고 하는데

간질환과 산후부종과 황달에 특효가 있다고 함.

 

 

 

 

 

보이는 모습은 산딸기인데

잎새는 딸기 잎새가 아니고 복분자 잎새를 닮아 

복분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귀촌한지 얼마되지 않아 야생의 지식이 부족한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아직 열매를 맺지못한 야생 복분자...

 

 

 

먹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한입 따서 먹어 보니 새콤한 맛이 나며 닷맛도 난다.

 

 

 

 

군락으로 군데 군데 모여 하루가 다르게 알알이 굵고 커진다.

 

 

 

 

 

며칠 지나면 검은색으로 변할까?

빨간상태로 있으면 야생복분자가 아닐텐데..

궁금하다..

 

 

 

 

 

야생복분자 있는 곳이면 그 주변에서 호위무사처럼 근엄한

표정으로 내려다 본다.

 

 

 

 

꽃봉우리가 꽃잎을 여는 날이되면

여러송이의 엉겅퀴가 꽃병에 핀것처럼 화려하게 보일 것이다.

 

 

 

 

 

여기도 엉겅퀴 저기도 엉겅퀴..

보라색꽃이 예뻐 만져보면 가시에 찔리는 느낌을 받는데..

 

 

 

 

지천에 피어 있는 찔래가 주변을 하얀세상으로 꾸미지만

가믐이 깊어지자 특유의 향기도 감춘채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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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이자리에 많은 개복숭아를 맺었는데

지나는 길손들이 모조리 훌터가는 바람에...

올해도 며칠 있으면 수난을 당할 운명이지만..

 

 

 

 

 

올핸 아무도 건드리지 말고 그냥 놔두면 좋으련만...

 

 

 

 

 

 

 

 

야간문이란 약초다.

술에 담가 먹으면 정력에도 좋다는데

잘 몰라서 그런지 아직은 수난을 당하지 않는다.

 

 

 

 

 

잎새가 하얗게 변하는데 멀리서 보면 꽃이 핀것처럼 보인다..

나무 이름이 뭘까?

 

 

 

 

 

 

꿀단지 꽃인가?

이름을 알수 없지만 군락을 이루면 보기좋은 야생화인데

손대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내년엔 몇송이 빌려 볼까?

 

 

 

 

 

 

 

 

 

따먹고 싶은 충동에 몇알 따서 먹어 본다.

시금털털하다.

 

 

 

 

 

먹은직스러운 야생복분자가

내맘을 유혹한다.

 

 

 

 

 

윤이 자르르 흐르는 모습에 손길이 가고

식전인데 위산이 넘어올 것 같은 시큼함이

허를 자극한다.

 

 

 

 

여기도 야간문이 지천에 널려있다..

 

 

 

 

 

야생 인동초다.

옛날엔 이 줄기로 광주리도 만들고 약초로도 대접을 받았는데

지금은 원예종으로 변종이 되어 꽃가계에서 판매가 된다.

 

 

 

 

 

 

뱃재로 올라 갈수록 더 많은 야생복분자가

눈웃음을 치며 내맘을 훔쳐본다.

 

 

 

 

 

야생달래가 꽃을 피워 오가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제 막 열매를 맺으려는 야생 복분자...

 

 

 

 

 

야생인동초도 꽃을 피워 향기를 솔솔 내 보낸다.

 

 

 

 

 

이것이 옛날 내가 아는 딸기나무고

이제 열매를 맺으려 한다.

야생 복분자와 잎새가 다르다.

 

 

 

 

 

 

 

 

 

엉겅퀴의 인사를 받으며 새벽 산책을 마무리하려한다.

내일도 또 다른 모습의 야생화들이 나를 반겨줄 것이기에

새벽산책을 빼먹을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