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손님들

2015. 5. 24. 09:38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손님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집사람의 귀한 분들이 찾아 오셨다.

만난지 올해 꼭 40년째 되는 모임이라며 감회가 깊은가 보다.

 

유치원 학부모로 만나 지금까지 이어오는 우정이 주름살로 변했지만

마음은 30대 초반의 여인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1시간 30분이면 오는 곳인데 연휴라 서울에서 3시간이 넘게

걸려 찾아주신 성의에 고마움을 느낀다. 

 

내려올때 고생으로 서울 올라갈 기차편을 예약하여 남은 시간만큼  

잠시 머물다가 가시기에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여성분들이고 살림꾼들이라 그런지 지천에 깔린 산나물과 머우대에

정신을 빼앗기며 손수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잽싸게 챙기신다.

 

유정란 몇알을 드리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깨질세라 소중하게

간직하시는 모습들과 매실액과 뽕잎  헛개나무등을 챙기면서

친정에 온것처럼 챙겨주어 고맙다고 깔깔대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다음엔 부군들을 모시고 오셔서 함께 쉬어가면 어떻겠느냐는 내생각을

말씀드리자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하지만 말대로 안되는

것들이 많은 것이 세상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