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 가는길 울릉도 /오공

2015. 4. 27. 00:32여행

 

성인봉 가는길 울릉도 /오공

 

봄바람이 코끝을 자극하며 긴 겨울의 지루함을 여행으로 풀라고 한다.

누가 먼저러 할 수 없을만큼 우리둘은 베낭을 메고 무작정 떠나본다.

 

제천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묵호역에 내리니 어둠이 짙게 깔리고 배 탈시간은 남아있고

오라는 사람은 없지만 캄캄한 밤길을 걸어 "논골담길"이야기가 있는 등대 오름길로 오른다.

 

"찬란한 유산"등을 찍었다는 글귀가 흐미하게 보이는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이며 동해바다를

박차며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이 장관을 이룬다.

 

이제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시간이 다 되어 부지런히 항구로 발길을 옮기니 많은 여행객들이 

오전 8시에 배에 승선한후 11시50분에 울릉도 도동항에 첫발을 디딘다.

 

울릉도에서 느낌은 여행객마다 다르겠으나 먹는물이 온천수보다 더 미끈거려 제일 좋았

다음엔 마가목이 울릉도를 대표하는 나무가 될것같고 좁은섬에 법원과 검찰청 대학을

빼고는 행정부서가 다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이곳 실 인구는 약 8천명으로 상업과 농사 어업종를 제외하면 모두 공무원일것 같다.

좁은 공간에 공무원 수가 너무 많음을 심각하게 생각 해 볼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나쁘게 말하면 국가의 엄청난 낭비일 것이고 좋게 말하면 주민의 불편을 잘 해소 해

줄것 같은 이런 관공서의 모습들이 울릉도에 대한 나의 느낌일 것이다.

 

 

울릉도 배를 타러 가던중

닐씨가 좋고 운이 좋아 묵호항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 친구가 승선표를 구입한 후

 

 

 

 

 

이 배가 씨스타호로 울릉도에 갈 승객을 태우고 3시간 40분동안 망망대해를

건너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 시켜줄 것이다.

4900여t에 950명을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승선한 내 일행의 행복한 미소를 카메라에 담고

 

 

 

 

 

많은 승객들이 배가 출항하기만을 기다리며 미지의 여행에 들떠 있으며

 

 

 

 

 

3시간 40분만에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하여 내린 도동항의 모습 모습마다

우리일행들을 맞고 있다.

 

 

 

 

 

짐을 풀고 산책길에 나서자 절벽에 이름모를 조그마한 꽃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여름모자가 어울리는 친구가 해안산책로를 걷고 있지만

해안공사로 연결이 되지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강릉이나 포항에서 들어온 배인 것 같고

날쎈돌이처럼 보인다.

 

 

 

 

 

절벽에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나무들이 인상적이고

갈매기들의 환호를 받으며 걷는 걸음거리도 가볍다.

 

 

 

 

 

 

여행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야외 생선회집들..

 

 

 

 

 

도동항의 먹거리..

자연산 생선회를 파는 곳인데 손바닥만한 물고기 네다섯마리에 오만원이란다.

초장과 상추 술한병에 만원이구..

쌀까 비쌀까? 입맛이 돈다...

 

 

 

 

 

내수전이란 뜻은 옛날 김내전이란 사람이 밭을 갈며 만든 곳이라 하여 그후 내수전으로 불린다고 함

 

 

 

 

시간이 남아 울릉도 여행 B코스 버스를 타고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도착한후

내려다 보이는 섬목과 다리로 연결된 관음도의 아스라한 모습들이 보이고

확트인 바다가 10년묵은 체증을 확 뚫어준다..

 

 

 

 

 

군인사나이가 여행객들의 질문에 대답 해 주고 있으며

본인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올리는데 얼굴은 가려주고 싶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랫마을..

 

 

 

 

 

이 섬의 이름이 죽도라고 한다.

홀아비 아버지와 아들이 장가도 못가고 더덕농사로 세월을 낚고 있었는데

kBS방송의 인간극장에 소개된 후 운좋게 장가를 들어 행복하게 살림을 꾸렸으나

3개월후 비명횡사 하였다함..ㅎㅎㅎ

더덕농사로 년 수입이 수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알부자일세...

 

 

 

 

 

저동항의 모습도 내려다 보인다...

왼쪽 저 멀리에 등대가 울릉도를 지켜준다..

 

 

 

 

 

 

울릉도에선 보기드믄 소나무가 내수전 일출전망대 옆에 서 있고

그늘에선 쉴겸 땀을 식히고 있다.

 

 

 

 

 

전망대에서 낙타등처럼 생긴 산이 내려다 보이고

 

 

 

 

 

바위틈에서 용케도 목숨을 유지하는 식물들...

 

 

 

 

 

멍게도 여행객을 유혹하고

 

 

 

 

 

b코스의 하일라이트 봉래폭포로 올라가고..

 

 

 

 

 

봉래폭포 가기전에 바람이 나오는 풍혈에서 서늘함을 느껴 본다..

여름엔 땀을 식히는 좋은 장소로 보이고...

 

 

 

 

드디어 울릉도가 자랑하는 봉래폭포다.저동항에서 2km상부에 위치한 3단폭포로

울릉읍 주민들의 상수원이고 가는 길에는 삼나무가 사열하듯 여행객을 맞고 있다.

 

 

 

 

저동 해안산책로를 안내하는 간판앞에서 내용을 읽어 본다.

 

 

 

 

 

절벽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에 빠지게 한다.

 

 

 

 

 

낚시꾼들은 어디서나 손맛을 보아야 하는데...

먹이감을 비싸게 구입 했을텐데 고기바구니엔 고기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낚시꾼의 처량한 모습들...

 

 

 

 

 

해안산책로를 걷는 여행객들...

 

 

 

 

 

멀리 울릉도를 지켜주는 등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어느 외국에 온 느낌이 든다..

 

 

 

 

 

오징어 배들이 한가하게 항구에 머무른다.

오징어철이 아니기에 출항을 못하고 잇다고 하며 8~9월이 되어야

성어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저동항의 촛대바위 모습

갈매기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으로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신성한 성인봉을 가기 위해 우리들은 나래분지를 지나는 코스를 택한다.

울릉도 트래킹 코스중의 하나로 호랑이나물(독초)이 낮은 자세로 융단을 깔듯

길을 안내하고 섬백리향과 울릉국화(부지깽이나물)그리고 많은

희귀식물들의 보고이기도 하다.

 

 

 

 

 

 

연두색 어린잎들이 울창한 숲을 예고하듯 피어오르는 상쾌한 길이

나무계단이 설치된 곳까지 펼쳐져 편안한 등반이 예고되고 도동에서

성인봉을 지나 나래분지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울릉나리동 투막집을 소개하는 간판

 

 

 

 

 

 

투막집옆에 펼쳐지는 봉우리들이 외국에서 보는 산들과 다를바가 없다.

연록색이 우리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투막집이다.

내부에 들어가니 겨울을 잘 보낼수 있도록

아파트 베란다처럼 방문으로 들어 오는 차가운 기운을 막도록 설계 되어 있다.

 

 

 

 

 

오른쪽 저 멀리에 성인봉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섬백리향과 울릉국화의 설명 표지판이다.

 

 

 

 

 

호랑나물(독초)이 윤기를 반짝이며 길양편으로  자라나고

 

 

 

 

 

성인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때문에 나무 뿌리가 앙상하게 들어나고

아파하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것 처럼 보인다.

 

 

 

 

 

수백년이 되었을것 같은 마가목이 속을 텅 비운채 지난 울릉도의 긴역사를 말하고 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런 나무들이 여러곳에 산재되어 보호를 받고 있으나 나무 망으로는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다

 

 

 

골자기엔 아직도 눈이 쌓여 있고(2015,4,24.현재)

눈이 녹으며 내려가는 물소리가 정겨움을 선사한다.

 

 

 

 

 

성인봉으로 거의 올라왔을때 어린괭이눈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고

이 귀한 괭이눈이 노오란 눈으로 반짝반짝 우리들을 반겨준다.

 

 

 

 

 

이 계단이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성인봉이  우리일행을 기다린다.

 

 

 

 

 

드디어 성인봉에 오르다.

동쪽바다를 지키는 늠늠한 모습에서 성인봉은 우리가슴을 통당거리게 만들고 

저 멀리 보이는 독도를 굽어 보며 우리의 마지막 섬이라고 외치며 의연하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고

 

 

 

 

 

 

프랑스인 부자가 우리와 동시에 성인봉에 오르다.

지리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한국의 구석 구석을 보고 간단다..

이 여행이 끝나면 제주도를 방문하고 한라산도 오를 계획이란다.

 

도동항에서 회를 한접시 시켜놓고 가격때문에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으나

내 친구의 영어설명으로 오해가 풀렸는지 처음 접한다는 회를 아들과

함께 먹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고

 

서양인으로는 너무 자연스럽게 회를먹고 고추냉이를 잘못 찍어 먹던 아들의

매워하는 호들갑 표정이 웃음광대처럼 너무예뻐 보였다.

 

나이어린 아들을 토닥이며 성인봉까지 오르고 섬일주등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이들 부자는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생겼을까?

 

우리나라 여행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좋은 이미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성인봉에서 마주 보이는 군사시설이 위용을 자랑한다.

 

 

 

 

 

우룩불룩한 암릉이 재미있게 나열되고 연록색의 산세와 바다가 눈을 즐겁게 하고

 

 

 

 

 

내려 오는길에 만난 여행객들의 웃음속에 하산한다.

농담도 잘 하는 대구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개끗한 매너에

피곤이 사라지고 기념사진을 몇장 찍었으나 전해 줄 길이 없다.

 

 

 

 

 

 

울릉도로 오면서 가는곳마다 만나는 외국 대학생들..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다는 그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왼쪽이 나의 친구고 다음 여자는 폴랜드, 이어서 한국인2세의 미국국적

다음은 미얀마 여성이고 줄무늬는 일본인  나머지는 러시아 학생으로

농담으로 던진 독도가 보인다는 내 말뜻이 이해 되었는지 모두들 웃음을

터트리고 일본학생도 어정쩡하게 호응 해 준다

 

 

 

 

 

 

성인봉을 다 내려오는 끝머리에서 군락을 이루어 핀 꽃을 찍자 선칼퀴꽃이라고

옆에서 사진을 찍던 분이 알려주며 울릉도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군락을 이루며

핀꽃은 처음 접한다고 함.

 

 

 

 

 

제주 KBS입구다.

이곳은 성인봉으로 오르는 코스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이곳으로 내려오며 산행의 끝을 맺는다.

 

 

 

 

 

도동항이 보이고 밭에는 모노레일이 깔려있고 놀산물을 수확하여

이동하는 도구로 사용하는것 같다.

 

 

 

 

 

동백꽃이 마지막 산행을 장식 해 준다.

 

 

 

 

 

울릉도엔 벚꽃이 별로 없고 다른꽃들도 별로다.

귀하길래 한방 찍어 올려본다.

 

 

 

 

 

 

산악회가 다녀 간다는 표시일께다..

성황당 같은 느낌을 준다.

 

 

 

 

 

울릉도는 먹거리가 너무 많고 값도 비싸다.

하는 집도 있겠지만 대체로 여행을 즐길맛은 별로인 것 같다.

어느 칼국수집에 많은 분들의 낙서가 보이기에 호기심으로 들어가

먹었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

 

 

 

 

 

울릉도답게 오징어 장사가 판을치고..

 

 

 

 

 

꾸덕 꾸덕 말라가는 생선에 카메라가 그냥 있을 수  없어 한방..

 

 

 

 

 

삼선암..

울릉도 해상비경 가운데 으뜸으로 손꼽히고

더불어 갈매기가 멋을 더 하는데...

 

 

 

 

 

 

막내 선녀 바위인데

이곳에만 유독 풀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추산이 아닐까) 내 눈엔 아름다움을 간지한 산의 모습이다..

 

 

 

 

 

코끼리 바위...

 자연에 깎인 바위에는 작은 구멍이 있고 작은배가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 바위...

울릉도를 대표하는 코끼리여...

 

 

 

 

관음도다. 일명 관음쌍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섬목과 이어진 다리로 들어 갈수 있으며

쌍굴은 옛날 해적들의 숨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함.

 

 

 

 

울릉도를 떠나는 배를 애타게 바라 보는 갈매기들..

오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들의 안녕을 비는 것으로 해석 해 보며

볼거리를 많이 남겨놓고 아쉬움을 남긴채 떠나는 울릉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