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2026. 6. 18. 18:38화당리

 

 

산수국

 

휴양림이나 수목원처럼 멋지게 피지 않았지만

6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산속에 피어나는 산수국

보랏빛, 분홍빛, 노랑으로 피지만

올해는 단연 보랏빛 산수국이 대세를 이룬다.

 

토양의 성질에 따라 색이 결정된다는데

토양이 산성일 때엔 푸른색으로

알칼리성 일 때엔 붉은빛으로 피어난단다.

 

중앙에 작은 알맹이들 모습은 암수꽃이고

꽃 가장자리에 큰 꽃이 둘러 피는데' 헛꽃'이라 부르고.

곤충들을 부르는 역할은 소위 '삐기'인 헛꽃이 하면서

수분이 시작된다.


임도를 걷다 보면 곤혹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바로 날파리들의 극성 때문이다.

코로 눈으로 닥치는 대로 쳐 들어오는 녀석들

손부채로 계속 쫓아보지만 틈새를 파고드는

집요함 때문에 견딜 수가 없을 정도다.

 

나비가 안 보이눈 요즘

임도 먼 거리에서 나비 모습이 보인다.

살금살금 다가가면 낙엽, 세모돌, 솔방울이

나비 행세를 한다.

이제 헛것이 보이는 나이가 된 것일까?

 

곤충의 영양식 엉겅퀴가 시들어 가고

나비들의 먹거리 꿀풀들도 시들어 가며

난장판을 만들던 뿔나비들도 세력이 약해지면서

새로운 야생화들이 나타나며

세월은 여름 한복판으로 달려간다.

 

 

 

제천시 화당리 임도에서

2026.6.17.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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