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4. 11:59ㆍ아침을 열며

단정화 꽃 피는 바닷가
손아래 동서네외가 제천에서 양산으로 집을 옮겼다.
여러 곳을 다니며 한달살이를 즐기던 동서인데
양산에 사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 양산시로 이사를 갔는데
의외로 살기 좋은 곳이라며 놀러 오란다.
집사람 언니와 함께 집들이 겸 양산으로 찾아 이틀간 머물다
제천으로 오기 전
언니가 사는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 세컨드하우스로 모셔다 드린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쏘냐?
어둡기 전에 떠나야 되는데 텃밭 유혹에 빠진다.
가자고 졸라도 여러 종류의 채소를 한 보따리 담는 재미에
졸라대는 나그네 외침을 귓전으로 흘려보낸다.
코끝을 스치는 비릿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손위 동서가 살아있을 때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노후를 이곳에서 오래오래 살 거라며 공기 좋은 고향 바닷가를 선택해
지은 집이지만 4년 전 병으로 세상을 등져 버리니
허망과 원통함이 가족 전체를 비통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단정화 잎

통영의 지리망산
지리산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성 하일면 송천리 바닷가에서 바라본 지리망산 출렁다리
2~30여 년 전 여러 번에 걸쳐 다녔던 곳이라 그런지
먼발치 출렁다리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윗 동서가 살아있을 때 코 앞의 섬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기억이 아물거린다.





세컨드 하우스에서 바라다본 섬 섬 섬들과
굴 양식장의 모습들



전국이 단풍색으로 채색되는 가운데
남쪽바닷가라 그런지
채소들이 푸릇푸릇 자라나고 있다.

손 위 동서의 세컨드 하우스
지금은 주인을 잃었지만 집 사람의 언니가
수시로 내려와 살고 있는 곳
텃밭에서 자라나는 먹거리인 상추와 쪽파
그리고 고구마와 배추밭이 발걸음을 잡는다.



바다직박구리 수컷
검색하여 얻어낸 새 이름이라 틀린 수도 있다.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에서
2025.11.13.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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