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으로 몰려드는 줄점팔랑나비와 친구들

2025. 10. 16. 21:10나비와 곤충

 

 

 

 

옹달샘으로 몰려드는 줄점팔랑나비와 친구들

 

시월 들어 거침없이 널뛰기로 내리는 가을비가

추위를 몰고 올 듯 스륵스륵 내리자 하늘도 미안했던지

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을 수 놓으며 가을햇살이

포근하게 퍼지는데

 

뜨락의 꽃들도 장맛비에 시들어 버리고

다알리아와 몇몇 꽃들이 겨우 체면치레하는 가운데

비 맞은 메리골드가 노랗게 웃는 옹달샘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 곤충들이 마구마구 몰려온다.

 

자주 내리는 비로 굶은 티가 날 정도로

나그네 발자국 소리도 무시한 체 꽃 속으로 코를 박고

눈치코치 볼 것 없이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팔랑거리며 이 꽃 저 꽃을 넘나드는 줄점팔랑나비

나방이 아니랄까 봐 나비처럼 촐랑대는 실버와이나방과

흰띠명나방과 실베짱이

모기처럼 생겼지만 종이 다른 각다귀

죽자 사자 달려드는 벌꿀들과 동족들이 서로 얽힌 가운데

 

심심하던 메리골드 옹달샘에 많은 이야기가 그려진다.

천상은 코 앞이지만 떠날 땐 떠나더라도 배를 채우려는 곤충들의

정신없이 벌이지는 정찬에 싱글벙글 웃음을 터트리는 메리골드

 

 

 

줄점팔랑나비

 

실버와이나방

 

각다귀

 

 

흰띠명나방

 

실베짱이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5.10.15.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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