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검은꼬리박각시나방

2025. 10. 25. 09:45나비와 곤충

 

 

 

 

작은검은꼬리박각시나방

 

하루도 빼꼼한 날이 없는 시월의 끝자락이지만

깊어가는 가을이 아니랄까 봐

은행나무잎도 노랑물이 살짝 춤춘다.

 

대추나무에 달린 마지막 대추알에 매달려

꿀맛에 푹 빠진 네발나비들

가장 먼저 초봄을 알리고

마지막 가을을 붙잡는 모습이 안쓰럽다.

 

황금벌판이

하루걸이 비로 모두 쓰러져 농민들의 한숨소리

트랙터는 아는지 모르는지 하루하루 벼를 베더니

겨울 철새들이 몰려오는 허허벌판으로 변한다.

 

비싼 값에 팔려가는 배추를 가득 실은 대형트럭에

실려온 주홍빛이 이 산 저 산에 덧칠을 하지만

덜 자란 배추와 무들은 근육을 키우며

빨리 시집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5.10.20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