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날아든 나비들
2023. 8. 20. 07:48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뜨락에 날아든 나비들
장마와 태풍으로 뜨락은 쑥대밭이 되었다.
아직 살아있는 몇몇 꽃나무들과 상사화가 그나마
뜨락을 훤하게 밝혀주는데
이 꽃을 구경하러 많은 나비들이 찾아온다.
산제비나비
홍점알락나비
먹그늘나비등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니
땀 흘리며 임도를 걷지 않아도 될 정도다.
놓치는 나비가 더 많다.
날씨가 더워 밖에서 기다릴 수는 노릇
방구석에서 기다리는 중 다녀간 나비 숫자가 더 많을 것 같다.
해마다 한번 내지 두번 정도 만나볼 정도로 귀했던 먹그늘나비
올해 가장 많이 보이는 나비중 한마리
6월8일 처음 발견된 이후 어제까지 70여일 동안 매일
두서너마리가 나그네를 반기는데
집 안까지 찾아든 먹그늘나비
이 아이는 거실에 사는 나그네가 궁굼한지 스스로 날아와
포즈를 취해주니 나비 메니안줄 아는가 보다.
더더욱 올해 산제비나비 방문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산에서 뿐만 아니라 나그네 뜨락에까지 찾아와
매일 날마다 두서너마리가 정신줄을 쏙 빼 놓는데
작년보다 숫자가 더 많이 늘어난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포즈를 취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니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상사화
병꽃
거실로 찾아온 먹그늘나비
무엇이 궁금했을까?
겁도 없이 나비마니아를 만나러 온 것일까?
산제비나비
홍점알락나비
구름이 머무는 언덕에서
2023.8.18까지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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