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 자연휴양림에서 보낸 흥마당

2023. 3. 16. 19:32제천시

 

 

 

 

겨울고개를 막 넘어 봄이 기지개를 켜는 날

흥마당 회원 10여 명이 바람나듯 찾아 나선곳은 

회원님들 집에서 멀지 않은 옥전자연휴양림이다.

 

주변에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시는데도

함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듯

사전 약속이 되어 있다며 비 회원인 나그네도 참석하란다.

 

휴양림에 들어가기 전 점심식사는 회원님들 단골음식점으로

비빔밥과 닭백숙을 맛있게 끓이는 맛집이라는데

실 타래 풀듯 시골살이 이야기와 음식이 참 잘 어울린다.

 

옥전 휴양림은 지은 지  한두 해를 지났을까?

어느 휴양림 보다 깨끗하고 리조트 보다 값싸고

공기 좋고 실내공간도 넓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주차하기 편리하고 베란다가 잘 꾸며져 있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에 조성된 휴양림이라 아쉽다고 한다면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없는 것이 옥에 티라 할까?

 

배도 부르겠다

휴양림에 짐을 푼 흥마당 회원님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편 가른 윷놀이

이상한 룰을 적용하니 배꼽도 빠지고 웃느라 턱도 빠져버렸다.

나일론 뽕 또한 스릴이 넘친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불상태가 맘에 쏙 든다.

냉난방 시설이 잘 되어 있었으며

통창으로 보이는 주변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아침을 먹으려고 한 곳으로 모일 때

길에서 추위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토기 두 마리

아마도 휴양림에서 키우는 토끼 같은데.

사람을 보고도 유유자적이다.

 

노루도 보인다는 회원님의 말씀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가파른 언덕 좁은 우리 안에서 이상한 사람 다 본다는 듯

 대여섯 마리의 노루들과도 아침인사를 나눈다.

 

피부에 와닿는 공기맛이 너무 좋다

회원분들과 먹는 조촐한 아침 식사였지만 

정성이 들어있는 만큼  만족스러웠다.

 

같은 시골에 살지만 일상을 벗어난 만남이 색다르고

체험을 공유하는 재미가 넘 솔솔 하다.

만 하루였지만 행복이 가득찬 하루가 아니었을까?

 

음식을 준비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옥전자연휴양림에서

2023.3.16.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