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카드로 도배된 시골풍경

2023. 1. 25. 10:15백운면

 

 

 

설날

노인들만 가득 찬 동네

오가는 길목마다

새로운 풍경이 눈에 띈다.

 

고향 찾는 아들 딸들의 차량에

추위가 뭐 대수일까?

아이들이 골목마다 웃음꽃이 핀다.

 

더하여

보기 좋은 곳마다 

망둥이들이 날뛰듯

 

얼굴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더 좋은 곳을 선점하듯 

얼굴 알리는 설날이 되어간다.

 

언제부터인가 울 동네

기발한 아이디어가 춤을 춘다

생일날이면 찾아주는 

 

조합원들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소고기 한 끼에 미역까지 챙기는

 

농협에서 얻어진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하는 방법에 박수를 보낸다.

 

받는 기쁨 그지없지만

정녕 노인 조합원들을 생각하는

선물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교묘한 방법으로

얼굴 알리는 묘수인 줄

말은 안 하지만 누군들 모를까?

 

산림조합장이든

농협조합장이든

지자체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직업병에 걸리지 말고

국가 대업을 생각하는 출발점이 되길

진정으로 바램해 본다.

 

 

 

 

 

 

 

 

 

 

 

 

 

 

 

 

 

 

 

2023.1.23.

제천시 백운면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