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면 풍물반(흥마당) 회원님들 회식 날

2022. 12. 6. 22:06백운면

 

 

 

 

매주 월요일 복지회관에서 풍물 연습하는 "흥마당" 풍물팀

꽹가리와 장구 북이 어우러져 신나게 흥이 넘치는데 

12월을 알리듯 눈보라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린다.

 

월 초 회식 날이라 풍물 연습을 끝내고

한 달 전부터 예약된 회원님 비닐하우스로 

삼삼오오 몰려 가는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화목난로에서 구워낸 군고구마가

주름살도 멋져 보이는 회원님들 코를 벌룸 거리게 만든다.

 

온갖 솜씨로 차려놓은 음식들

삼겹살이 노릿하게 익어가자 비호 같은 젓가락 솜씨에

화목난로 위에서 구어지는 삼겹살이 무섭게 사라진다.

 

모처럼 만남에 이야기 꽃을 피워내고

추위를 녹이는 구수한 된장국 맛 자랑에

주인장 어께가 춤을 춘다.

 

비닐하우스지만 민속박물관처럼

어린 시절에 보았던 옛 물건들이 모여 모여 

귀한듯 눈을 즐겁게 하는데

 

주인장 왈

사라져 가는 옛 물건들

동네분들이 하나둘 갖다 놓았단다.

 

바리스타 면허장의 주인장님이 볶고 갈고 끓인

커피 맛과 향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오가는

동네분들 덕분이란다.

 

현대화되는 농촌에서 보관하기 어려운  민속품들

하나 둘 비닐하우스에 갖다 놓으니

한 개인이 보관하기에 너무 많아 보이지만

 

그래서 일까?

제 멋대로 진열되어 있었지만

비닐하우스의 값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날이 저물어가고 

눈 녹아 길이 미끄러 우니

어둡기 전에 빨리 일어나자며 회식을 끝내고

 

12월 12일

2박 3일 전주 한옥마을 답사 날이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잖다.

 

 

 

 

 

 

 

 

 

 

 

 

 

 

 

 

 

 

 

 

 

 

 

 

 

 

 

 

 

 

 

 

 

 

 

 

 

 

 

 

 

 

 

 

 

 

 

소소한 민속품은 

다음에 소개하려 한다.

봉양읍에서 2022.12.6.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