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백운면 평동의 고인돌

2021. 12. 1. 13:24백운면

 

 

 

나그네가 살고 있는 제천시 백운면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울고넘는 박달재 고개 외엔

자랑할만한 유적지나 건축물이 없지만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소문이 나 해마다 도시를 벗어나 귀촌하고 싶은 분들이 넘쳐나는데

 

면민의 인구수가 3400여 명으로 해마다 멋쟁이 전원주택이 수십 채나 생겨나는데 

그 이유는 관내에 공장도 돼지나 소 그리고 닭을 키우는 농장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고

큰 도로에서 5~10km 이상 떨어진 청정지역으로 소문이 나 귀촌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곳은 예부터 화전민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이기에 긴 역사적 흔적이 없으며

관내 산속으로 들어가 보면 옛 화전민들이 일군 논과 밭의 형태가 희미하게

남았으며 오동나무와 호두나무들이 옛 화전민이 산 증거처럼 자리잡고 있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때 만들어진 "화전정리법"에 의해 산속에 살던 화전민들이 

이주비를 받아 주변의 평지로 혹은 도시로 이주하였으며

1976년 드디어 화전민들의 시대가 종결되었다는데

 

화전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할 때엔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1000명이 넘을 정도 였으며

이때 생긴 백운면의 백달재 전통장은 제천 일대에서 가장 큰 장으로 성황을 이루었다는데

지금은 이름만 전통장으로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지만 장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여기 올린 고인돌은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갈미 마을에 있었던 것으로

2013년 세종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되었으며

2017년 현 위치로 옮겨놓았다.

 

덮개돌은 평면이 긴 네모꼴에 가깝고 크기는 길이 380cm 너비 50~140cm 두께 105cm 정도이다.

발굴 결과 덮개돌 남서쪽면 아래 불탄 돌 3개가 확인되었을 뿐 무덤방이나 부장품(껴문거리)은

발견되지 않아 무덤 고인돌이 아닌 의례행위의 기능을 지닌 고인돌로 판단된다고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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