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재고개 통행금지 되던 날

2021. 12. 3. 20:08백운면

 

 

 


뱃재 고개가 1cm도 안 되는 눈내림에 통행금지가 되었다.

나그네 생각엔 하루만 참으면 녹을 것 같은데 관내 담당공무원이

진입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군도 8호선 통행금지라는 플래카드도

여러 군데 걸어놓는다.

 

운전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가든 돌아가든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고  사고가 난다면 본인의 잘못인데 항의가 무서워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최선의 답일까?

 

도로법에도 봉쇄할 조항이 있느냐 묻자 "긴급한 사항"이 발생하면 

봉쇄할 수 있다 라는데

눈이 오는 상태가 긴급한 사항이냐 묻자 대답을 하지 못한다.

 

담당자에게 예산을 들여서라도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강원도와 제천시 경계이다 보니 조율이 잘 안되어 그렇다고 답하며

난처한 듯 우물쩍 넘어간다.

 

바리케이드로 통행을 막는 표지판 기간은 2014년 12월 1일에서

2015년 3월 10일까지로 명시되어 있는데 올해는 2021년이 아닌가?

이런 표지판을 달아놓고 통행을 금지하는 공무원들

 

면피를 위한 탁상공론으로 뱃재 고개를 지나려는 운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 것일까?

 

뱃재 고개를 넘으려고 왔다가  통행금지로 허탕 치며 되돌아

가려면 오 가는 거리 약 20km에서 40km의 기름을 태우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고통이 따른다.

 

네비가 안내 해 주는 대로 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간다면

시간과 고가의 기름값 부담을 누가 보상 해 줄 것인가?

봉쇄하는 게 정답일까?

 

국민의 편에 서서 일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