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대에게
2022. 5. 23. 14:21ㆍ뜨락에 핀꽃들
며칠 전부터
커라 꽃 옆에서
속 좁은 작약이 꽃잎을 열며
그대는 내 사랑
고개도 숙여 보고
살짝
잇몸 웃음에
사랑을 고백하지만
넌 내 사랑이 아니야
고개를
돌리는 카라
내 사랑 어디 없소?
뜨락을 두리번
한눈에
새벽이슬 곱게 내린
함초롬한
작약에게
눈길을 준다.
부끄러운 듯
꽃잎을 열듯 말 듯
들릴 듯 말 듯
빼꼼히
기쁜 맘에
가슴 콩콩
내 사랑 카라
고백에
꽃잎이 벌어진다
벌어져..
나그네 뜨락에선 지금부터
꽃들의 시샘과 사랑
미모 자랑에 한껏 들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