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가을

2019. 10. 5. 16:53뜨락에 핀꽃들







과남풀(대용담)




보랏빛 가을 /오공


가을바람이 몰고 오는

향기가 멋진 오색 단풍계절에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도

그 향기가 어느새 스며들지만


연이은 태풍과 비바람 태클로

나무가 부러지고

만신창이가 된 뜨락


가을 늦바람에 밀리고

바람 시련이 몰아쳐도 

그리움이 배곺아


햇살에 고개들어

마지막 의리로 지켜주는

 고마운 꽃들


족두리풀

다알리아가

응원하는 꽃들 속에서


엉거주춤 뜨락에

보랏빛 자태로

꽃잎을 읍조리는 과남풀


보라색 드레스 입은

우아한 여인으로

가을을 품는다.



















닭의 장풀도

더위에 지친 몸을 추수리면서 봄부터 늦가을

뜨락의 일원으로 자리를 지킨다.







꽃향유

향유가 꽃피면 단풍을 몰고 온다네.










다른 지역의 구절초는 만발했지만

높은 지대의 울 뜨락에선 구절초 봉우리만...

며칠후면 수수한 모습으로

꽃 필 것이다.







다알리아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아름다운

품위로 뜨락을 지킬것이다.









코스모스

고운 햇살 품으며 화장을 해 보지만

뜨락에선 조연으로 만족해야 한다.







클레마티스


모두들  떠났지만

아직도 자리를 지켜주는 고마운










자주달개비

봄부터 늦가을까지 뜨락의 감초이고

벌과 나비들에겐 친구 같은 존재다.










익모초

씹으면 쓴맛에 놀라고 꽃을 보면

앙증스러워 놀란다.










나팔꽃

이중색깔로 다가온다.

돌연변이일까?







바람난 철쭉

세월을 거슬리는 너.

 환경 탓하듯 딱 한송이가 ...






족두리풀(풍접초)













가을엔 유난히 보라색 꽃이 많이 핀다

가을의 햇빛 속에는 자외선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 자외선이 안토시아닌 색소를 발달시켜

꽃의 색과 무늬를 뚜렸하게 해준다고 한다.


나비는 분홍이나 흰색 등 파스텔톤 색을

벌은 노랑과 청색을 좋아하다고

 학자들은 말하는데 


그래서 일까?

가을꽃은 나비보다 별들이 주요 단골손님이기에

보래색 꽃이 많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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