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6. 21:42ㆍ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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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가을만 깊어 가는줄 알았는데 어느새 감나무에도 노릇 노릇 익어가는 감이 청자빛 하늘을 수 놓으며 먹음직스럽게 익어간다..
이곳이 오늘 제천 사생회에서 수채화와 유화로 그려낼 청풍호반의 모습이다.. 가슴을 열어 청풍호의 정경을 가슴에 안아 본다.. 어느덧 색감을 달리하며 가을 옷 갈아 입으려는 먼산... 호수주변엔 가을 인파가 몰려들며 가을을 만끽한다 .. 황토길과 큰 나무가 사생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고 있나 보다. 호수 주변엔 희긋 희긋 갈대들이 가을풍경을 더 하고 노릇 노릇 들깨들이 가을 거지를 기다린다. 다소 따가운 햇빛 아래지만 사생 하시는 분들이 적합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아간다..
유화를 그리시는 사생회 회장님이시다.. 밑바탕으로 녹색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더한다.. 앞으로 몇시간 후면 멋진 가을을 품은 작품을 탄생시킬 것이다..
포근함을 느끼는 자세로 안정감있게 그림을 그려 나간다.. 누구할것 없이 그림에만 몰두 하느라 옆에서 사진찍는것 조차 느끼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손길따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베일을 하니씩 걷어내며 속살을 그려낸다..
우리들의 호프..흰구름님이 능숙한 솜씨로 청풍호반을 그려낸다.. 가을을 떡 주무르듯 바람결에 가을을 불어 넣는 솜씨가 그럴듯 하다..
수채화란 무엇일까? 옆에서 가만히 보니 색의 마술사 같다.. 여튼 색갈을 칠하고 조금씩 짙은색으로 채색하는 솜씨는 조자룡 칼 휘드르듯 가볍게 움직이며 색갈을 입혀나간다..이렇게 그리는것이 수채화란걸 이제사 알게된다..
큰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그리느라 차량들의 흐름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저 그림 삼매경에 빠져든다..
사생회를 이끄시는 이종원님의 그림이다.. 간결하면서도 원근과 명암의 이치를 화폭에 담는다.. 옅은 바다색으로 구도를 잡고 그위에 산과 나무를 그려 넣으니 그림속에 또다른 청풍호수를 그려낸다.. 바로 신의 경지에 오른 솜씨로 그림 경력이 30년을 훌쩍 넘는다고 하며 한국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장까지 지낸분이다..
회원님들의 그림의 명암을 정확히 지적하며 지도에 여념이 없다..
회원님들의 작품이 모여 들고 인증샷에 열중이다.. 그림을 무사히 그리고 모두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 제천 사생회의 역사는 이분들로 계속 이어 갈것이고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 굳게 믿어 보며 이들에게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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