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2022. 4. 17. 07:02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종류가 다른 여러 과일나무가 있다.

봄을 알리는 매화가 팝콘 터지듯 수다스럽게 꽃잎을 열 때면

 다른 과일나무들 시샘이나 하듯 덩달아 예쁜 꽃잎을 터트린다.

 

바람을 등에 엎은 향기는 도도  은근슬쩍 강렬해야 한다.

곤충을 부르려면 아름다우면서도 나름의 최적의 향기가 있어야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열매를 맺게 해 주지 않겠는가?

 

꽃들을 관찰해 보면 매화를 비롯 7-10일 정도는 버티며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벌과 나비들을 부르는데 비해 목련은

비바람 불면 처절한 모습으로 3일 천하도 지키지 못한다.

 

다른 과일나무들은 꽃잎도 눈이 즐거운 꽃비가 되어

낙화하는데 목련의 고상하고 자자한 명성은 어디 가고

발에 밟힌 것처럼 낙화 주변이 볼품이 없다.

 

봄이 왔는가 돌아보니 어느새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는 봄

잡을 수만 있다면 꽁꽁 묶어 두고픈 연둣빛 화사한 봄

일 년 후나 볼 수 있기에  몇 가지 과일 꽃을 나열해 본다.

 

 

 

▲매화

 

 

▲산자두

야생화 그 자체다.

꽃은 자두와 다른 모습으로 피지만 달린 열매는 작지만 꼭 자두맛과 같다.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냥 산자두라고 이름을 올린다.

 

 

▲살구

 

 

▲앵두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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