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은 지금
2022. 4. 11. 22:48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몇 년 전 동네분에게서 분양받았던 아주 작은 두 그루의 미선나무
크기가 약 40cm 정도로 꽃과 풀에 치어 자라지 못해 잊고 있었는데
화분에 심어주었더니 드디어 몇 송이 달고 향기롭게 웃어준다.
봄기운이 돌자 땅을 밀고 올라오는 풀들과 뒤엉켜 자라는 새싹들
망가질세라 조심스럽게 풀들을 속아내며 볼멘 마누라 한 소리
지난 가을에 꽃대를 베어냈으면 좋았을 텐데 생고생을 시킨단다.
목련이 하얀 드레스 입고 화려한 외출 중이고 꽃망울을
똘망 똘망 매달은 벚나무도 오늘내일 화사하게 필것이고 만개한
매화는 바람결에 향기를 더하니 바로 이곳이 천국이렸다.
세트장을 철수했더니 찾던 새들은 모두 가 버리고 대신 벌과
나비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꽃들과의 데이트에 정신줄을 놓는다.
놓칠세라 카메라가 춤을 추지만 서툰 나그네 솜씨에 모두가 줄 행낭이다.
4월 중순을 넘기면서 잘났다며 제잘 제잘 좀 봐 달라는 앵초와 백매
무스카리와 화사한 벚꽃이 뜨락을 황홀하게 연출해 줄 것이고
뒤 따라 꽃 피울 화초와 나무들도 나그네를 기쁘게 해 줄 것이다.
▲미선나무
▲족두리풀?
▲큰줄휜나비
▲빌로드재니등애
▲꽃잔디
▲쇳빛부전나비
▲매실나무
▲벚나무
▲목련
▲붉은머리오목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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