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을 찾아온 청띠신선나비와 친구들
2022. 3. 29. 17:14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눈 오고 비가 온 후 찾아온 꽃샘추위
영하권으로 아침을 열지만 낮엔 영상 15~6도를 오르내리니
뿔나비와 네발나비는 벌들과 어울려 먹이를 나눌 때
난데없이 청띠신선나비가 나타나 잔디밭을 누빈다.
이 나비는 추운 초봄에 언듯 보이며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데
잔디밭 주위를 빙빙 높게 날아다니며 틈을 주지 않지만
봄에게
뜨락을 향하여 내가 왔노라 외치며
나비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듯 포즈를 취해준다.
목련도 매화나무도 진달래도 겨우 봉우리로 봄을 유혹하는데
더하여 수없이 많이 날아오는 뿔나비와 함께 네발나비도
새들에게 빼앗긴 나그네 시선을 끄는데 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뜨락에서는 거의 사라졌던 다람쥐가 나타나
꽃밭에 떨어진 열매들을 찾아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넘 귀여운데
나그네의 카메라 소리에 그만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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