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송이 청노루귀와 봄 친구들

2022. 4. 1. 19:59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

청노루귀

 

야생화라고 노루귀처럼 생긴 꽃

 귀촌때 동네분이 이름도 생소한 꽃을 분양해 주어

멋모르고 심었는데

 

관리 소홀과 야생화를 위협하는 뜨락의 꽃들에게 밀려나

지금은 거의 다 이 세상을 하직해 버렸다.

 

구석지고 햇살없는 곳에서 겨우 목숨을 유지하는 노루귀

 행여 죽을 것 같아 그냥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꽃대가 줄어 겨우 두 송이만 살아남아 고민하게 만든다.

 

봄이 왔다고 꽃잔디도 여기 저기 꽃을 피우고

새싹을 내미는 앵초도 며칠내 꽃을 피울 것이고

뽀송한 솜털을 벗으며 꿈꾸는 목련의 환한 미소도  볼수 있을 것이다.

 

 봄이 왔다고 작은 꽃봉우리를 만드는 매화나무도

봄의 조화일까?

팝콘을 터트리듯 매화와 매향을 뿜어낼 것이다.

 

서서히 한 두미리씩 보이는 나비들 때문에 마음이 바쁘다.

겨울철 꾀를 부리며 산책을 빼먹던 나그네

 

나비들이 춤추는 4월과 5월 사이

내 집 드나들듯 나비 담느라 온 산을 누빌것이기에

저절로 건강을 챙겨줄 것 같은 행복감에 빠져본다.

 

 

 

 

 

 

 

청노루귀

울 집으로 시집온 지 8년이 지났으며 해마다 대여섯 송이를 피우며

봄을 알렸는데 올해엔 겨우 살아을 정도로 내년엔 많이 번성했으면 좋겠다.

햇살없는 나무그늘 밑에서 자라서일까?

사진 담기 힘든 구석에서 겨우 목숨을 지탱하는데 햇살 좋은곳으로 옮겨볼까?

올해는 딱 두송이를 피우며 아직도 살아있음을 알리는데 아슬아슬하다.

 

 

제비꽃

일년내내 잔디밭에서 씨앗을 터트리며

잔디밭을 덮어버리니 난감하다.

장난이 아닐 정도로 깊게 뿌리를 내려 제거하는데 넘 힘들다.

나그네를 귀찮게 만드는 꽃이다.

 

 

뿔나비가 회양나무꽃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포즈를 취해준다.

 

 

머위 꽃이다.

꽃 중에 이렇게 못생긴 꽃은 없겠지만

자라난 머위대와 잎은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데

울 집에선 쓴맛 때문에 먹지를 않으니

수많은 머위들이 애용해 달라고 큰 잎을 부채처럼 펼쳐 항의를 한다.

 

 

 

 

 

 

 

 

 

 

 

 

 

 

 

 

 

 

 

 

 

위에 나열된 꽃들은 주섬주섬 몇 개씩 사온 꽃들인데

벌들이 먹이 찾아 심심치 않게 오는데

사진을 담지 못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호랑나비를 보았다.

 

 

돌단풍..

다른 지방에선 벌써 꽃을 피우던데

울 동네는 겨우 꽃망울로 선을 보인다.

 

 

앵초..

약 1cm 정도로 싹는데 며칠 지나면

꽃대를 밀어 올려 분홍빛 꽃을 피우리라.

 

 

원추리가 햇살을 머금고 있다.

 

 

접사로 담은 작은 꽃

봄을 만끽하려는 듯 

땅을 여러 갈래로 기어 꽃을 피우는데

크기는 쌀알 정도로 작은데 꽃 이름은 ?

별꽃이라고하네요

 

 

너는 누구니?

너도 봄을 즐기려고 나왔니?

많은 곤충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타난다.

남가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