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 봄을 그리다.
2022. 3. 19. 18:12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새벽하늘을 뒤덮으며 내리는 눈
춘설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눈
봄꽃을 피운듯 머구 마구 마음을 사로 잡는다.
영상 날씨에 습기 먹은 눈
내리고 녹고 그 와중에 정신없이 쌓여만 가는 눈
눈 무게에 소나무 몇그루가 속절없이 쓰러져 버린다.
탄성이 저절로 날 정도로 하늘을 덮으며 내리는 눈
서울서 오는 아들이 집안으로 오게 눈을 치우는데
물 먹은 눈의 무게가 엄청나다.
내일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다.
오랜만에 눈을 맞으며 쓸고 밀어내는 작업을 끝으로
아들 내외 등살에 제천시내로 외식을 나간다.
영상 날씨에 저절로 녹을 눈인데
올해 마지막이 될 눈을 치운 기분이 힘들기보다
상쾌하게 느낀 하루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대략 20cm이 넘을것 같은 눈
날씨가 추웠다면 최고의 대설로 기록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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