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3. 18:50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산속엔 적막감이 맴돈다.
며칠째 산책길에서도 그 많던 새들을 만날 수가 없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새들 만나기가 하늘의 별 보기보다 어렵다.
이런 현상을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
며칠전 양진이를 만난 자리 근처에 들깨를 뿌리고 조그마한 그릇에도
수북하게 들깨를 부어 놓았는데 산속 식구들 모두에게 외면을 당한다.
"양진이" 새도 보이질 않고 참으로 이상하다.
추위때문에 산속 식구 모두가 따듯한 곳으로 피난 갔을까?
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다행이 나그네 집과 근처에서나 볼 수 있다.
왕겹벚꽃나무로 날아온 새들이 나무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을 늘 볼 수 있는데 나뭇가지가 엉켜있어 모습들이 영 아니라
몇 장 담는데 그친다.
먹이 좌판에 먹이를 뿌려 놓으면 찾아오는 새들
들깨, 땅콩, 해바라기씨가 있는 좌판으로 접근하기전 박새 종류들이
왕겹벚꽃나무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잽싸게 먹이를 채가는데 시간이 10/1초라고 해야 할까?
번개보다 더 빠르니 나그네 실력으론 감당이 되지않는다.
많이 보이던 곤줄박이도 보이질 않는다.
참새들도 떼로 몰려들더니만 그 모습도 보기 어렵다.
박새종류 들이 먹고 가는 시간대가 따로 있나 보다.
새벽에 찾아오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든다.
나그네가 산책하거나 시내 볼일 보고 오면 땅콩도 들깨도 그 자리에 있으나
달랑 해바라기씨만 먹는 걸 보면 다른 새들은 찾아오지 않고
박새종류 들만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렸다.
박새
쇠박새
나그네 집에서 담은 새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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