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7. 21:31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온다는 소식 없이 세트장에 날아오는 새들
살금 밖으로 나가도 어디론가 잽싸게 날아가 버리고
거실 문을 열어도 새들이 놀라 날아가기에
할 수 없이 유리창을 통해 새들을 담아 보았다.
땅콩, 쌀, 해바라기씨, 들깨로 유인한 지 한달여만에
박새와 곤줄박이가 서로 경쟁하듯 먹이를 물고 달아난다.
경계심이 대단해 모습을 담는 게 쉽지 않다.
새를 담는 분들 인내심이 대단하단 걸 알 것 같다.
오늘은 물까치 떼가 몰려오는 바람에 공포감마저 느낀다.
잔디밭과 거름을 준 과일나무 아래로 30여 마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축내더니
어디론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니
집 주위가 소란스럽고 작은 새들은 얼씬도 못한다.
더 많은 만찬으로 새를 유인해 볼까?
며칠 지나면 많은 새들이 더 몰려올까?
동트기 전에 나타나 해바라기 씨만 골라 먹고
날아가는 박새의 미운 짓도 너무 예쁘다.
이러한 박새와 곤줄박이들
잽싸게 나타나 먹이를 물고 줄행랑인데
오늘은 곤줄박이가 보이질 않는다.
나그네
인내심이 바닥나고 추위로
거실을 뻔질나게 드나드니 별무소득이다.
▲유리딱새 암컷
카메라 조작하는 것이 미숙하여 그런지
나그네 맘에 드는 사진이 한 장도 없으니
그렇다고 블로그가 쉼 할 수도 없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카메라에 장착된 모드
모두 사용하면서 터득하여 나그네 맘에 맞는 모드를
찾아낸다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컴맹 탈출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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