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면 좋을까?셋트장은 내꺼야 소리치는 직박구리
2022. 1. 26. 18:03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세트장의 먹이를 혼자 독식하는 직박구리
배가 부를때까지 혼자서 독식한 후 느긋하게 왕겹벚꽃나무로 날아가
입을 쩍쩍 벌리며 동료들을 부른다.
박새와 쇠박새들이 셋트장을 찾을 땐 먹이가 탈탈 털린 뒤라 그런지
셋트장이라고 만들었으면 먹거리가 떨어지지 않아야
놀다갈텐데 하는 것처럼 투덜거리는 모습이다.
먹이를 주다 보니 해바라기씨 한 봉지는 눈 깜짝할 새 털리고
땅콩도 게눈 감추듯 먹이치우니 감당하기가 벅찬데 쌀과 들깨는
쳐다보지도 않으니 어이했으면 좋을까?
새를 많이 모이게 하려면 쇠기름을 달아 놓으면 좋다는데
정육점에선 쇠기름이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유는 쇠기름을 제거한 후 비닐 포장되어 나오기 때문이란다.
깡패 같은 직박구리를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예쁜새 놀러 오라고 자리 깔아 놓았더니 오라는 예쁜 새들은 오지 않고
직박구리 친구들만 데리고 오니 나그네 먹이주기 바쁘기만 하네
'구르미 머무는 언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랑텃멧새와 박새들만이 매일 찾아와요. (0) | 2022.02.15 |
---|---|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 2022.02.06 |
셋트장을 점령한 직박구리 (0) | 2022.01.19 |
해바리기 씨만 축내는 쇠박새와 박새들 때문에 나그네 지갑이 열린다. (0) | 2022.01.13 |
"구르미 머무는 언덕"으로 몰려온 물까치와 친구들 (0) | 20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