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실수로 죽은 반딧불이

2021. 9. 23. 16:16나비와 곤충

 

 

 

 

며칠 전 현관으로 들어온 나방과 모기들 극성에

 잘 뿌리지 않던 모기약을 뿌린다.

 

모기약으로 죽은 나방과 모기 등을 치우려는 그때 

반딧불이가 형광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

 

들어온 줄 모르고 뿌린 모기약으로 죽어서는 안 될

두 마리의 반딧불이가 죽어가고 있다.

살리려 해도 때는 늦었는지 조금씩 빛이 사그라 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기총소사하듯 밤하늘을

수놓았는데 농촌의 농약살포로 인해 반딧불이가 살아지는 현실에

 

본의는 아니었지만 나그네의 실수로  귀한 반딧불이를

죽인 죄인이 되고 보니 너무 마음이 무겁다.

 

내년부터는 모기약이라 해도 함부로 살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

 그 모습만이라도 담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살며

발광기가 있어 빛을 낸다.

한국과 일본에 두루 분포하나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으며

한자어로 형광(螢光)이라는 말의"형"은 반딧불이를 의미하며

열 없이 나는 빛을 의미한다.

하천 환경이 개선된 2010년대 이후 전국 여러곳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