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눈그늘나비와 굴뚝나비
2021. 9. 12. 18:04ㆍ나비와 곤충
9월 초순을 넘기자 산속엔 활기를 찾아볼 수 없다.
임도의 풀들도 기세 좋게 나그네 길을 막더니
몇 번의 장맛비에 고개를 숙이며 풀 끼를 잃어간다.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는 간곳없고 송장 메뚜기들과
힘없이 나르는 잠자리만이 나그네의 길을 안내한다.
나비들도 헐어버린 날개로 겨우 연명하는데
뱀눈그늘나비와 굴뚝나비가 나그네와 숨바꼭질로
겨우 포즈를 취해주니 가뭄에 콩 보듯 반갑기 그지없다.
나비들도 이제 파장으로 산속은 쓸쓸하게 변해간다.
▲뱀그늘나비
▲굴뚝 나비
뱀눈그늘나비
산지의 잡목림 숲에 서식하며, 낮은 곳에서 정상까지 넓은 지대에서 활동한다.
습기 있는 땅바닥이나 바위에 잘 앉으며, 참나리, 개망초, 씀바귀 등의 꽃에서 흡밀 한다.
암컷은 식초의 잎에 한 개씩 산란한다. 애벌레로 월동한다.
굴뚝나비
산지와 전답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날갯짓을 크게 하며 쉬땅나무, 마타리, 솔체꽃 등의 꽃에서 흡밀 한다.
암컷은 식초의 잎에 한 개씩 산란한다.
가을에 부화하여 나온 애벌레는 한 번 탈피한 후 월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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