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알락그늘나비와 부처나비

2021. 8. 28. 20:36나비와 곤충

학명: Kirinia epaminondas (Staudinger, 1887)

분류: 네발나비과(Nymphalidae) > 뱀눈나비아과(Satyrinae)

 

 

 

헐어버린 날개로 안타깝게 생을 연명하는 나비들

여름형으로  태어나는 새로운 나비들은

씽씽한 날개로 산속을 휘젓는다.

 

천상열차로 떠나간 나비들로 허전헤진 산속을 채우듯

황알락그늘나비가 낡은 나뭇잎에 앉아 

나그네를 유혹한다.

 

요즘 나비들은 진득하질 못하고 오두방정이다.

생의 마지막 길 좋은 짝 만나고 싶어서 그런지

쉽게 포즈를 취해주진 않는다.

 

오늘 산책길에서 많은 나비들을 만났지만

 낡아버린 부처나비를 함께 올린다.

 

황알락그늘나비는 연 1회 발생하며 6월부터 9월에 걸쳐 나타난다.

그늘진 잡목림에서 활동하며 개체수는 보통이고 8월 말에서 9월 초에

썩은 과일에 잘 모이므로 산지의 과수원에서 볼 수 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71:14)에 의한 것이다.

 

 

 

 

 

 

 

 

 

 

 

 

▲황알락그늘나비

 

 

 

 

 

 

 

▲부처나비

 

황알락그늘나비

저 산지에서 고산지에 걸쳐 잡목림이나 그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특히 나무 그늘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굵은 나무줄기에

머리를 위로하고 앉는다.

느릅나무나 참나무의 진에 잘 모이나 꽃에서 흡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