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만나는 친구들
2021. 5. 26. 21:52ㆍ화당리
나그네가 산책길에서 만나는 많은 동식물들
재빠른 동작들로 인해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그렇지
수많은 종류에 매료되어 혼자 즐거워도 하지만
못 담는 경우 속상할 때가 더 많다.
푸르름이 더해간다.
며칠간 내린 비로 계곡물이 힘차게
강과 바다를 찾아 여행길에 나서고
찔레꽃 향기와 아카시꽃내음이 믹서 되어
온 산속에 향수를 뿌려주니 코끝이 달달하다.
무엇이 그리 슬플까?
적막이 감돌 정도로 조용한 산속에 울려 퍼지는
뻐국뻐국소리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데
그만 좀 주둥이를 닫으면 안 되겠니?
이곳 저곳 살피며 여러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
행여 나비를 못 담는 날일지라도 땀을 흠뻑 적시고 난
나그네의 산책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직박구리
▲박새
▲노랑할미새
▲강도래(율리아님이 이름표를 달아줌)
산책 오가는 동안에도 그 자리에 앉아있다.
▲물잠자리
남은 생에서 하루가 지나간다.
그 하루를 산속에서 즐긴다.
내일도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허해 주소서
내일은 코로나 백신 맞는 날인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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