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괭이눈이 씨앗을 품다.
2021. 4. 26. 20:00ㆍ화당리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나날들..
오늘과 내일은 무슨 동식물들이 나그네 눈에 들어올까?
작년에 보이지 않던 식물들이 올해에 보이는가 하면
어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미소를 짓는
숲이 주는 풍성함을 어제도 오늘도 마음껏 즐감한다.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아직도 나비들이 보이질 않지만
내일은 어느 나비가 모습을 보여줄까? 스스로를 위로하며
대신 새들이 물가와 나뭇가지 위에서 먹이 찾는 활기찬
모습이 심심함을 달래준다.
궁금함이 발동한다.
산 괭이눈은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임도의 그 길을 다시 찾을때마다 들여다보곤 했는데
오호라! 씨앗을 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위 사진은 4월 2일 담은 산괭이눈이고
아래 사진은 4월 22일 담았을때 모습이다.
4월22일 담은 사진엔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모습이었는데
3일 후인 4월 25일 사진엔 열매가 열리며 자색의 씨앗을 품고 있다.
며칠 지나면 술잔처럼 보이는 종지 그릇에 좁쌀 같은 씨앗
바람결에 자색 씨앗을 모두 쏟아내며 자손을 퍼트릴 것이다.
푸른 화살이 가리키는 곳은 꽃이 진 후 맺힌 열매이며 붉은 화살은 열매가 입을 벌리며 자색 씨앗을 보여준다.
다른 괭이눈 종류들이 대부분 개울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반면
산괭이눈은 약간 마른 땅에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의 응달이나 고목 주변에서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