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품은 풀님과 알통다리하늘소

2021. 5. 7. 20:20일상

 

 

밤새 영상 2도까지 내려간 아침

산책에서 만날 나비들을 생각해 본다.

추운 날씨에도 밤새 잘 견딜 나비들 생각을 하면서

산책길에 오른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 나비들 모두 어디로 갔을까?

풀숲을 훌트며 걷는데  '알통다리하늘소'가 보인다.

그 옆에선  다른 '알통다리하늘소'가 사랑에 빠지는데 심술궂게

벌과 왕자팔랑나비가 방해꾼으로 등장한다.

 

오늘은 나비보다 곤충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작지만 나름 아름다운 색깔로 나그네의 시선을 끄는데

'남색초원하늘소'가 양 더듬이를 보란 듯 펼치며 포즈를 취한다.

꿩이 좋을까? 닭이 더 나을까?

 

노린재 종류들이 보이는데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이름을 찾아보지만 나그네 실력으로는 찾을 수가 없어

불친님들의 협조를 기다려야겠다.

 

멀리 풀잎에 앉은 나비가 보인다.

살금살금 다가가니 나비가 아닌 낙엽이 풀을 꿰뚫고 있다.

  낙엽이 떨어지며 풀잎에 안전하게

착륙을 한 모양새이다.

 

전에도 이런 장면을 담았는데 오늘 풀과 낙엽의 만남을

담게 되니 나비의 만남보다 더 큰 희열을 느낀다.

풀이 낙엽을 품은 뜨거운 사랑이랄까?

이런 모습을 보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일까?

 

 부처님 오신 날이 머지않아 그런지

부처사촌나비들은 간간히 보이는데

진짜 부처나비는 보이질 않는다.

 

왕자 팔랑나비와 멧팔랑 나비들도 함께 출연을 해 준다.

바라던 나비를 못 보았지만 또 다른 만남으로 발걸음도

가볍고 즐거운 산책이였다.

 

 

 

 

 

 

 

 

 

 

 

 

 

 

알통다리하늘소

 

 

 

 

 

 

 

 

남색초원하늘소

 

 

 

 

 

 

노린재 종류같다.

 

 

응애일까? 벌 종류일까?

 

 

 

 

노린재 종류같다.

 

 

 

 

 

 

왕자팔랑나비

 

 

멧팔랑나비..여기 파리들도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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