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법흥사를 가다.

2021. 5. 20. 21:28일상

 

 

 

 

부처님 오신 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한 곳인 법흥사를

보고파 한 시간 넘게 달려간다.

 

7년 전 가을 산사음악회가 열렸던 곳

고즈넉한 산사를 휘감던 가슴 벅찬 선율이 귀에 맴돌기에

부처님 오신 날 행선지로 법흥사를 점찍었다.

 

코로나로 한가할 줄 알았던 넓은 주차장 이미 만차다.

어느 곳에서 오셨는지 몰라도 불심이 깊은 분들로

손에 든 음료수와 떡 봉지를 보니

코로나로 점심공양은 작년에 이어 중단된 것 같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던 부처님 오신날 기억이 새롭다.

내 차례는 언제일까?  줄 서서 기다리던 기억

 나그네가 산사에 오는 이유 중 하나일께다.

 

서서 먹거나 앉아 먹거나 둘러앉은 모습들

고추장에 썩썩 비벼 냉큼 먹던 산사의 비빔밥

기막힌 맛인데

 

코로나가 산사의 전통을 짓밟아 버렸다.

 

코로나여!! 물렀거라.

자취를 감춘 산사의 비빔밥

향수의 그 맛이

내년에  재현되면 얼마나 좋을까?

 

 

 

 

부처님 사리가 안치된 곳

 

 

재물과 건강이 적힌 쪽지

이루어 지리다.

 

 

 

 

 

울 마누라도 아기부처님께 목욕을 시켜드린다.

 

 

 

 

 

 

검은색의 새가 번개처럼 지나가다.

잽싸기 눌렀건만.. 까막딱따구리가 아닐까?

 

 

이루어 지리다

이 장면을 진사님 삼각대를 세워놓고 담는다.

 

 

 

 

 

 

 

 

 

 

 

 

 

 

 

 

 

 

 

 

 

 

 

 

 

 

 

 

 

 

 

 

 

적멸보궁을 향해 올라가는 언덕길 양쪽으로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쭉쭉 뻗은 오래된 소나무들이 산사를 찾는 분들을 내려다 보고

많은 분들의 염원으로 쌓아 올린 작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키재를 한다.

 

다른 산사와는 다르게 법흥사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으로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보랏빛 매발톱이 곱게 피어나 눈길을 끈다.

적멸보궁 올라가는 신도들에게 힘들지 말라는 듯 모두에게

입맞춤으로 방긋거리며 반긴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한 사찰 건물을 말한다. 

적멸은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어 고요해진 열반의 상태를 말하고, 

보궁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라는 뜻이다. 

한반도에는 다섯 곳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는데,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 적멸보궁,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이다. 

적멸보궁에는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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