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날의 수채화

2013. 5. 19. 21:24나의 글

 빗님이 그리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자태를 위해 긴 겨울을 견뎌낸 인고의 세월을 잊은듯 청초하기 그지없다..

 

긴 꽃대에서 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가련하고 애초롭다..

빗방울이 애수에 젖어 가슴을 시리게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할 길이 없다..

 

팝콘이 터지듯이 피어 오르는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화사하게 피어 오른다..

옆에서 명자꽃이 피어 오르자 질세라 소복입은 모습을 들어낸다.. 

 

 어느집에 가도 초롱 초롱한 모습의 금낭화가 한창 모습을 뽐낸다..

초봄엔 묵나물로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 매몰차게 잘리어 나가는 수모를 당하지만

돌아서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난다..

 

 희지도 붉지도 아니하고 난해하지도 않는 산철죽은 노련미를 자랑한다

꽃 얼굴에 맺힌 물방울이 이채롭다..

 

산 철죽의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수줍은 처녀처럼 님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수줍움에 아름다움을 더 한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해마다 피고 지는지 알길이 없다..

 

인생은 한번 간 날에 다시 올수 없으나 꽃은 해마다 우리들 앞에 나타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들과 알수없는 대화를 나눈다.

슬픈 눈으로 보면 슬픔을 달래주고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다 보면

사랑의 묘약을 선사한다..

 

꽃을 가꾸고 보살피는 사람에겐 거짖은  없고 진실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꽃은 향기로 마음을 정화시키고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안정 시킨다..

우리 모두 이런 꽃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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