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님집 방문기

2013. 5. 21. 15:53나의 글

 

 솟대가 있는 풍경이란 집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삼태기처럼 아늑한 터에 옹기종기 세 가구의 집이 모여 아기자기하게 삶을 꾸려간다..

그 중 한집은 팬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독 솟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장승이 지켜주는 이곳 솟대는 하늘을 날고파 하지만

경치가 뛰어난 이곳에 정착하고 만다.. 

 솔순이 꽃처럼 피어나고 바람에 날리는 송악 가루가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지만 솔향과 함께 운치를 느끼는 순간 저만치 가는 봄에 아쉬움이 남는다...

 

구름도 쉬어가는  당호 앞에 대비되는 솔순이 있어 샷타를 살짝 눌러 사진으로 남겨 본다..

 

 옹기 종기 모인 솟대가 하늘을 날고 싶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장독 위에 조그마한 새집이 운치를 더해주고 온통 푸르게 물 오른 소나무와 여러나무들이 어울려 구름도 쉬어가게 하나 보다..

 

 나이 먹어가는 솟대에 새롭게 칠을 입혀 주는 손길이 바쁘다..

솟대마다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장인은 몸이 성치 않지만 수많은 솟대를 만들어 자식들 대학 보내고 조그마한 공방 운영에 살아 가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집이 흰구름 내외가 살아가는 천상의 화원이다..

오른쪽이 올 여름 두분이  보낼 인도네시아식 오두막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미며 천상을 꿈꾸며 만드는 화원일로 부부의 얼굴엔 구슬땀으로 범벅이다..

 

 솟대 모습이 너무 아기 자기 해서 수 없이 많이 찍었지만 아쉬움이 남아 그중 한장 더 남겨본다..

 바위 위에 돌 단풍이 모습을 뽐낸다..

우람한 작품들 속에 조그마한 소품으로 훌륭한 역활을 해 낸다..

 

등나무 꽃이 후드러지게 피어나 보는 마음을 즐겁게 한다.. 

철망에 가로 막혀 제 구실을 못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접하는 등나무의 보라빛에 잠시 취해본다..

 

 무슨 꽃인줄 모르지만 집 사방 군락을 이루며 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란 꽃물결에 정감이 가고 모습들이 맛갈스럽다..

 

 조그마한 웅덩이에엔 겨울을 무사이 넘긴 수련이 한가롭게 떠 있다..

물가 주변엔 머지않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식물들이 푸른 얼굴로 나그네를 맞이한다..

 

 

 

 작고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데 이름은 으아리라고 한다..등나무와 함께 둥지를 틀고 있지만 각기 개성이 다른 개체로 아름다움을 뿜어 낸다..

 

흰구름과 백운님의 올 여름 더위를 식혀 줄 원두막이다.

아들이 돈 많이 벌어 직접 수입해서 지어드린 선물이란다..

우린 언제 저런 궁궐을 선물 받을지 감이 오지 않는 부러움에 잠시 머물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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