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보내며

2013. 4. 30. 21:32나의 글

 

 

4월을 보내며

새싹들에겐 4월이 기억되고 싶지않은 달일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오는가 하면 몇십년만에 내리는 눈..

농사짓는 아낙들도 추위에 겨울옷 입고 나서고 아이들도

두툼한 옷차림 중무장에 웃음을 잃고 학교로 향하는 4월..

 

나에게도 4월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사 내맘대로

되어가는것 어디 있겠는가?

 

서울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온 이유중 하나가 조용하고 건강한

먹거리 맑은 공기속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놈의 병들이 이곳 시골까지 찾아와 내 마음의 한계를 흔들어

놓는다..

 

세월이 약이라고들 하지만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병들과

동행하며 치료 하고자 하는 마누라의 뜻에 공감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봉사활동과 할일도 많은데 모두 못 할것 같은 예감에 안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일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4월...

새싹들이 씩씩하게 얼굴을 내밀며 건강한 모습으로 5월을

장식하듯 우리 부부에게도 희망을 잃지않고 열심히 치료하며 살아간다면 건강을

다시 찾을것이라고 굳게 믿어본다..

 

새삭이 활짝 웃는 얼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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