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7. 10:55ㆍ일상
삼봉산
낙엽의 불시착/오공
가을의 끝자락
산속이
퇴색할 때가되면
울집 처마에 달린 곶감은
맛갈스럽게
농익어 가고
나뭇가지에 걸린 나뭇잎
바람결에
바스락 거릴 즈음
상념에 빠진 낙엽 한 조각
얼떨결에
뾰족한 풀잎 속으로
불시착 한다.
된서리 산속
수은주 비상이 걸려도
신통방통 야생화들
겨울이 싫다고
몸부림
앙탈을 부려보지만
겨울열차 승차하면
하얀 이불로
따듯하게 덮어줄거야
올핸 곶감 만들 수 있는 감을 못사
요모양으로 만족해야한다.
자연인 방송으로 나왔던 분
동네분들과 소통도 없이 지내는 이 분
좌측에 보이는 집으로 힘겹게 오른다.
전기도, tv도, 전화도, 라디오도 없는 삶
각시도 자식도 없는 삶
20여년된 자전거가 이 분의 발이 되어준다.
몇년전 불에 탄 보금자리엔
고칠 여력이 없는지
아직도 불탄 그 모습 그대로다.
나비인지 나방인지 몰라도
힘겹게 삶을 이어가지만
네가 가야 할 곳은 어드메냐?
곶감에도 벌 한마리
꿀을 채취하는데
힘이 없어서 일까?
건드려 보아도 꼼작도 않한다.
남쪽 따듯한 벽돌로
몰려드는 곤충가운데
한마리인 노린재
낙엽이 불시착한 모습
몇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올해도 용케 이런 모습을 찍을수 있었다.
위에서 옆에서 본 모습
내가 매일 걷는 임도(林道)
보통 하루에 2시간 정도 걷는다.
와이샤스 단추만한 꽃
이름을 달아 주세요.
※민눈양지꽃이라고 예나님이 알려주셨네요.
개망초
지느러미엉겅퀴
개쑥부쟁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바가오는 아침의 산속인데도 뿌연 모습으로
다가오며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런 미세먼지에서
빨리 벗어나는 날 되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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