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백운면 화당1리의 초겨울
2017. 11. 8. 22:40ㆍ화당리
꽃사과
화당1리의 초겨울/오공
입동지난 산책길엔
가지가 찢어질듯 매달린 꽃사과
후드러지게 나그네를 반긴다.
밭두렁에 장미꽃도
햇살 먹은 붉은 연지곤지로
방긋 웃어주는데
언제까지 그 웃음 잃지 않을까?
입동을 너무 우습게
아는것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대추나무엔 대추한 알 대롱대롱
못내 아쉬운 듯
주름살만 늘어나는데
인심 좋은 농부님 사과밭엔
까치밥 한알 남겨놓고
자비를 베풀지만
나뭇가지에 걸려 펄럭이는
검은 페비닐이
을씨년스럽게 다가오고
가을자락 놓지 못하는
포도송이가
애초롭게 에원하건만
가을 문턱을 넘어선
초겨울 날씨가
그리 만만할소냐?
게으른 농부님 가지 밭엔
서릿발에
동상에 걸려버렸네
단풍잎을 지르밟으며
어느 사이 겨울이란놈
호랑이처럼 찾아오는구려.
산수유 열매
쥐똥나무 열매
제천시 백운면 화당1리는
농민들 대부분 사과농사를 짓는다.
일명 꽃댕이로 불리는 화당1리와
대호지로 불리는 화당2리로 나뉘고
화당2리는 배추,콩 브로커리 담배등
밭농사가 주 수입원이다.
꽃댕이로 불리는 화당1리는 옛날
야생화가 많이 핀 고장이라
꽃댕이로 불렸으며
대호지로 불리는 화당2리는 산이깊어
호랑이가 노닐고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사람의 머리를 묻는 호식층이
있었다고 대호지라 불리고 있으며
제가 사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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