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엔 지금 무슨 일이

2017. 11. 13. 19:07화당리






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엔 지금 무슨일이/오공


구름사이로

부챗살 펴듯 찬란한 일출이 쏟아진다.

예감이 좋은것 처럼 보이지만


모처럼 산책에선

 추색이 완연한 가을이 조금씩 멈칫거리고

겨울이란 놈 교활하게 다가온다.


을 데운 연탄재들이

사열하듯

겨울이란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데


텃밭에선

 다리를 질질 끌며 돌을 골라내는 장애농부님

익숙한 손놀림에 밭을 고르지만

 안쓰럽다.


농촌에선 일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일손 부족인 무와 배추밭은

 밤새  영하의 동상을 피하기 어려운





용케도

버스로 20여명 일꾼을 모신 무밭은 만세 부르

그 일꾼분들 춘천에서 원정 왔단다.


버스기사의 사모님일까?

일꾼들이 먹을 밥과 국을 끓여내며

상전처럼 받든다 받들어...


잘된 무밭에선

도 시래기도 모두 시집을 가고

신부 아버지 입이 째지고 째지지만


뚱보 무를 생산한 농부밭에선

도 시래기도

알몸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데


희비가 엇갈린

무밭의 농민들 가슴에 억장이 무너진다.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들도록















세상밖으로 쑈핑나온 무

단무지로 쓰인다는데







농부 아주머니가 대견한듯

단무지무들의 사열을 받는다..







내일 농부일꾼들이 수십명이

수확을 돕는다는데







울동네 농부님..

농사가 잘되어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펴~~


울동네엔 80넘은 노인들 뿐인데 이 분들 썼다가

뒤로 자빠지면 큰일나요 하며 허허허 웃는다.







타 지방에서 원정 온 일꾼들

작업이 끝나 철수 준비를 한다.







무청도 무도 깨끗한 밭








원정온 일꾼들








알통과 근육을 자랑하는 무밭

무가 너무 뚱보라 농민과 장삿꾼의 버림을 받았는데

길가던 사람들이 그냥 갖고 가면 좋으련만 

근접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아깝다 아까워

갖고갈 사람 누구 없소?


이런 무는 갖고가도 말할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농민들 손에서 떠난 상품이고

상인들도 포기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무농사 잘된 곳엔 무와 시래기도 거의없다.







 




지금 농촌은 심각하다.

젊은이들은 떠나가고  60이 넘은 사람은 젊은층에 속한단다.

노령인구가 거의 대부분인데


신랑들은 거의 저 세상으로 가시고 80넘은 할머니들만이 일손을 거드는데

이 분들 하루일당이 6만원인데 내년엔 얼마나 오를지 가늠이 안간다.


작년만 해도 남자 7만원에 여자 5만원이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하루 일당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사과 가지치기엔 남자들 15만원이 훨씬 넘는데도 할 사람이 거의 없다.

부르는게 값이고 그래서 모든 물가가 오르는 주 원인인 것이다.


아이들 안낳는 인구 절벽에

노령인구만 늘어가는데 정말 대책이 없을까?


적페청산이고 뭐고 신문 방송에서 사라지고

이 문제에만 매달려도 해결이 될까 말까한데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