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 주민의 나들이

2017. 11. 26. 12:26화당리







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 주민의 나들이/오공


농사일도 끝내고 김장도 끝낸 화당2리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모처럼 초겨울 나들이에 나서고 비용은 모아진 회비를

소비하는 공짜여행이란다.


버스 두 대를 불렀으나 갑작스러운 추위에 빈자리가 많아졌지만

이장님과 부녀화장님의 밤새 노력봉사로

60여명의 주민들이 콧바람을 불며 서해안으로 go go..


이번 여행은 꼭 어디를 간다는 목적지보다 기사님의 기분따

다니는 엿장수 맘대로의 여행이었다.


목적없이 가던 중 익산의 보석단지에 들러 보석의 세공과정과

석을 원 없이 구경하미륵사지에서 출토되었다는

금으로 만든 사리장엄이 압권이었다.

물론 장인의 손에서 새로 빚어졌지만..


놀러다니는 즐거움은 역시 먹는 재미일 것이다.

상다리가 부서져라 차려진 상에는 싱싱한 회가 임자를 만나

 게눈 감추듯 없어지고 눈치 빠른 이장님 맘껏 시킨다.


끝없이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33km의 새만금의  방조제가 눈앞에 펼쳐지자 입에서 입으로

탄성이 흘러나오고 도착한 곳은 격포 채석강이었다.


나이든 분들이라 걷는데 엔 한계가 있어

그 중에서 젊은 분들만이 채석강의 기기묘묘한 형상에 탄성을 지른다.

시루떡을 켜켜이 쌓여 놓은 듯 보이는 신비에 압도당하면서..


젓갈시장에 짐풀듯 내려놓으니 우르르 젓갈 사는데 정신 줄을 놓는다.

침 튀기는 쥔아줌마의 상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우리 주민들

손에 손에 한보다리씩 들고 입들이 째진다 째져요.














































농촌에서 이런 아이들 만나기가 한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려운데

이 아이들이 여행길에 동참하여

웃음꽃이 만발하였다.








울동네 최고의 어르신

오척단신의 꼬마장사라는 별명이 붙은 86세의 이 분

지금도 6000여평의 농사를 혼자 짓고 계시며


옛날엔 상여 소리꾼으로도 명성이 높았는데

상여문화가 없어져 그 구성진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깝다.

































2017,11,25.



나이든 어른신들만이 득실거리는 울동네에

젊은 부부가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작년에 이사를 와

아이들이 사는 복받은 마을이 되었는데


젊은 부부와 두아이들도 이번 여행길에 동참하였고

버스안에서 재롱으로 웃음꽃이 그칠줄 몰랐으며


앞으로도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귀농하여

농촌이 젊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니


너희들이 와 주어 사람사는 마을로 들떠 있단다.

그리고 맘것 환영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