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초와 만나는 새벽 산책길
2017. 6. 24. 22:02ㆍ나의 글
기린초와 만나는 새벽 산책길/오공
새벽 산책길은
님을 만난다는 들뜬 마음으로
설레임 가득히 걷는데
오늘은 어떤 친구를 만날수 있을까?
얼굴은 예쁠까?
어느 배우의 향기처럼 다가올까?
일찍 일어나는 새가 굶지않는다고
뻑국이가 정적을 깨트리며
길 안내에 나서자
올커니
오늘은 기린초가 노란 웃음으로
나그네의 길을 막아선다.
가뭄이 긴 탓일까?
별처럼 생기발랄하던
눈동자에서 긴 한숨이 보인다.
산속은 어머니 맘으로
가뭄의 등을 토닥토닥 달래자
검푸르게 커가는 가운데
세월의 시계추에서
깡충 뛰어내리는 야생화들은
빨강 노랑 파랑 하얀빛으로
산속을 그려낸다.
기린초
분류:장미목 > 돌나물과 > 돌나물속
학명:Sedum kamtschaticum Fisch. & Mey.
버섯일까?
병든 모습일까?
줄기에 감싸 있는데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내 모습 예술 감각이 있나요?
내게 물어본다.
노루발
처음보는 꽃인데도
미인축에는 들지 못하겠다.
산수국
산수국의 유성화가 꽃을 피우는데
확대해 보니 듬직해 보인다.
올 여름도 석잠풀이
한자리 차지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꽤 이뿐 얼굴이네.
개다래
개다래꽃이 땅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꽃 찾기가 수월하다.
잣나무엔 잣이...
풍년이란 예감이 들지만
너의 운명은 하늘의 뜻에 달럈다
잎 무늬가 아름다워 모셔 보았다.
두번째 만남을 갖는 한입 버섯
얼굴기억이 사진처럼 흐릿하게 다가온다.
팔각대가 긴 타임을 이기지 못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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