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의 일생
2017. 5. 24. 17:36ㆍ나의 글
작약
학명;Paeonia lactiflora Pallas
작약의 일생/오공
햇살에 비친 꽃잎은 그림으로 그린 듯 비단결처럼 곱다.
태어나기를 한약재로 태어났지만 현대에 와선
꽃으로 더 인기를 누리는 함박꽃이여!
누구든 꼭 심어보고 싶은 꽃 중에 하나겠지만 지자체에서
길가나 공원등에 관상용으로 심기 때문에 제철이 돌아오면
여행 삼아 눈요기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화무십일홍이라던가? 화무오일홍이라야 맞는것 같다.
꽃봉오리가 맺힌순간 꽃잎만 살짝열어 보이고는
눈 깜박거릴 시간에 바람결따라 꽃잎을 땅으로 내려놓는다.
미인은 박명이라 했던가?
예쁘다 아름답다 찬사란 찬사는 한없이 듣건만 한을 남기고
사랑하는 임의 곁을 훌쩍 떠나버리니 말이다.
이렇게 빨리 세상을 등지려고
추운겨울 빠알간 맨몸으로 언 땅을 밀어 싹을 틔웠던 것이냐
미련만 남기고 떠나는 너,
그리울 것이다.
'나의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드라미 (0) | 2017.10.23 |
---|---|
기린초와 만나는 새벽 산책길 (0) | 2017.06.24 |
산넘어 남쪽엔 봄이라는데 (0) | 2017.03.08 |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고드름 (0) | 2017.01.23 |
첫눈이 내린다. (0) | 2016.11.26 |